행안부, '우키시마호' 유족 설명회…승선자 목록 확보

정부, 일본으로부터 자료 19건 우선 제공받아

정부가 12일 공개한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단이 적힌 명부 중 일부표지 (외교부 제공)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7월 일본 정부로부터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목록을 확보함에 따라 관련 유족 설명회를 26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폭발 사고로 침몰한 일본 해군 수송선이다. 당시 배에는 일본에 강제동원됐다가 귀국하려던 조선인 노동자가 다수 탑승해 있었다. 그러나 정확한 승선자 목록이 없어서 그간 정부가 유족에 대한 피해 보상 등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로부터 우키시마호 승선자와 관련된 19건의 자료를 우선 제공받았으며, 향후 나머지 명부 자료도 순차적으로 제공받을 예정이다.

유족설명회에는 우키시마 희생자 유족과 관련 단체 등이 참석한다. 행안부는 유족 등을 대상으로 명부 입수 과정과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 안내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한편 행안부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과 함께 제공받은 우키시마호 명부를 면밀히 분석해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기존의 피해신고 명부·과거 희생자 명부 등과 교차 분석해 승선자·사망자 수 및 사실관계를 확인한다.

또 '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등지원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근거자료 부족 등으로 강제동원 피해 위로금 신청이 기각·각하된 유족에 대해서는 신청 또는 직권으로 심의를 추진해 피해자 구제를 강화한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우키시마 승선자 명부 확보는 피해자 구제를 위한 새로운 기회"라며 "앞으로도 행안부는 강제동원피해자 지원과 명예회복,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