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원 "상암 '논두렁 잔디', 콘서트 후 제대로 복구 않은 탓"

윤영희 의원 "실제 사용 면적만큼 잔디 복구 이뤄지지 않아"
서울시설공단 잔디 훼손 면적 산정 방식 개선 촉구

8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후반 토트넘 티모 베르너가 슈팅을 때리는 모습.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콘서트 대관 후 잔디 훼손 면적 산정 방식 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윤영희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비례)이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콘서트의 잔디 훼손 면적과 원인자 복구 비용은 △세븐틴 1760㎡, 1억 8656만 원 △임영웅 500㎡, 5300만 원 △아이유(미정)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잔디 훼손 면적 산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윤 의원 주장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로 잔디가 훼손된 경우 서울시설공단이 잔디 훼손 면적을 산정해 주최사에 복구 의무를 지운다.

윤 의원은 "이번 손흥민 선수의 상암구장 논두렁 잔디 지적 문제는 공단의 잔디 훼손 산정 방식이 원인일 수 있다"며 "그라운드석을 판매한 세븐틴 콘서트는 경기장 전체 잔디 면적 9126㎥을 대부분 사용하고도 19%에 해당하는 면적만 복구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임영웅 콘서트는 그라운드석 판매가 없었으나 그라운드 전면에 걸쳐 무대조립이 있었다"며 "이 부분이 잔디훼손과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도 별도로 평가해봐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라운드석 판매 상황을 봤을 때 잔디 훼손 면적이 과소 추정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공단의 잔디 훼손 평가 방식이 적절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결국 10월 15일 축구전을 다른 곳에서 하게 됐다"며 "월드컵 목적으로 설립된 상암구장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잔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