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삑! 카드 안찍어도 탄다" 내년 서울지하철 '태그리스' 적용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성신여대입구역 사업 현장 방문
시범사업 운영성과 확인…내년부터 1~8호선 적용

성신여대입구역을 방문한 백호 사장. (서울교통공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내년부터 서울 지하철에선 개찰구에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 지하철을 탈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2025년부터 적용할 자동결제 태그리스(비접촉)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시범운영 성과를 점검했다.

24일 서울교통공사는 백호 사장이 서울 지하철 4호선·우이신설선 성신여대입구역에서 우이신설 경전철의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 시범운영 경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 6월 4개 역사(2호선 용답역, 3호선 옥수역, 4호선 사당역, 5호선 답십리역)에서 태그리스 1단계 자체 기술실증을 마치고 현재 1~8호선 전역사에서 2단계 자체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역사 내 통신사 기지국과 연동해 승객의 실제 이동경로를 추정하는 기술을 적용해 시스템의 범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태그리스 시스템이 적용되면 지금처럼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찍지 않아도 요금이 자동 결제된다. 서울교통공사가 만든 자체 애플리케이션(앱)만 스마트폰에 깔아도 지하철 탑승이 가능하다.

백 사장은 관계자들에게 내년까지 지하철 1~8호선 모든 역사에 서울시 기술표준이 적용된 태그리스 시스템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태그리스 시스템의 상용화가 이뤄지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이 향상되고 역사 내 혼잡도가 완화되는 등 지하철 이용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첨단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교통 서비스로 시민의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