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터널 역주행 운전자, 사고 전 SNS에 술 파티 영상…"예전에도 음주 재판"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영월 터널 역주행 운전자가 사고 당일 SNS에 지인들과 술 파티에 참석한 정황이 포착됐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16일 오전 1시 27분쯤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월 2터널 내에서 카니발 승합차와 역주행하던 셀토스가 정면충돌하는 사고에 대해 다뤄졌다.
이 사고로 20대 셀토스 운전자와 30대 카니발 운전자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카니발에 타고 있던 30대 운전자의 아내, 3세·5세 자녀와 장인·장모 등 일가족 5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운전자는 A 씨는 현직 해병대 부사관으로, 휴가를 맞아 포항에서 영월을 방문했다. 사고 당일 영월 교차로에서 사고 지점까지 4㎞가량을 역주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 B 씨에 따르면 사고 전 A 씨가 SNS에 삼겹살과 소주를 먹으며 지인들과 어울려 노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A 씨가 소주잔을 든 모습이 담겨 있다. 이를 근거로 제보자는 A 씨가 음주 운전을 했다고 주장했다. B 씨는 "(A 씨가) 이전에도 음주 운전과 경찰 폭행으로 재판을 받은 적 있다"라고도 했다.
사고 발생 몇 분 전 역주행 차량을 터널 안에서 목격한 제보자 C 씨는 "터널 밖이 뭔가 엄청나게 빛나서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까 차량이더라. 저희 아버지가 되게 놀라셔서 '어 뭐야' 하시고 바로 비상등을 켠 다음에 경적을 울리자 (상대)차가 바로 상향등과 하향등을 깜빡깜빡하면서 신호를 보내더라. 그 차 입장에서 저희가 역주행이라고 생각한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반대편에 오는 차를 봤는데도 되게 빠르게 지나가더라"라고 밝혔다.
사망한 피해 운전자의 지인은 "가해 운전자가 사망했기 때문에 누구한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게 비통하다. 명절 기간에 발생한 사건, 사고 중에 하나로만 소개되니까 분통이 터진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피해자의 아내도 전신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남편의 장례를 치렀다. 남편을 잃은 데다 중상을 입은 부모님도 잃을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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