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 먹고 '비틀' 수상한 손님…사장 뒤돌자 150만원어치 술 '슬쩍'

(MBC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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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저렴한 술을 시키고 사장의 눈을 피해 고급 양주를 몰래 마신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MBC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밤 12시께 울산 중구에서 A 씨가 운영하는 위스키 전문점에 남성 3명이 들어왔다.

이들은 가장 저렴한 술을 시키고 A 씨에게 서비스 안주를 달라고 요청하고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이후 A 씨가 잠시 뒤돌자 일행 중 한 명이 테이블 앞에 진열돼 있던 위스키 한 병을 덥석 집어 들고 자기 잔을 채웠다.

잠시 뒤 A 씨가 다른 손님 테이블로 이동하자 이들은 또 다른 술병을 가져와 3명 잔에 골고루 채워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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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이들은 2시간 동안 총 7번 고급 양주를 훔쳐 마셨고, 이들이 마신 양은 양주 한 병으로 150만원어치가량이다.

하지만 이들은 가게를 나서며 술값으로 단 10만 원만 지불했다.

A 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시킨) 하이볼도 다 안 드시고 남기고 가셨는데 일어나서 걸을 때 비틀비틀하시더라. '한 잔으로는 이렇게 될 수 없는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뒤늦게 CCTV를 보고 이들의 범행을 알아챈 A 씨는 경찰에 신고했는데, 일행 중 한 명은 현직 구청 공무원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첫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잡아떼다가 뒤늦게 점주에게 찾아가 합의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남성들에게 절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