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도로 위의 폭탄…서울시, 은행 열매 '즉시처리 서비스' 운영

민원 접수 시 은행 열매 사전 채취

서울시가 은행 열매를 채취하는 모습. (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가 은행 열매 악취를 저감하기 위해 '즉시처리 서비스' 등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가을철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악취와 보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10월 말까지 은행나무 열매를 조기 채취한다고 23일 밝혔다.

작업 대상은 은행 열매를 맺는 암나무 2만 5127그루다. 전체 은행나무 가로수 10만 2794그루 가운데 24.4%에 해당한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25개 자치구에서 '은행 열매 채취 기동반'을 편성해 열매가 많이 맺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은행 열매가 떨어지기 전 미리 채취하고 시민불편 민원 접수 시 신속하게 처리하는 '은행 열매 수거 즉시처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은행나무 열매는 익어가는 순서가 달라 같은 나무라도 한 번에 채취되지 않고 나무가 클수록 2~3회에 걸쳐 채취가 가능하다. 각 자치구는 다음 달 말까지 완전 채취를 목표로 수 회에 걸쳐 작업할 예정이다.

수확한 은행 열매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강북농수산물검사소에서 중금속 및 잔류농약 검사를 시행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등 필요 기관에 기증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쾌적한 보행 환경을 조성해 가을철 단풍과 매력가든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