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수시 경쟁률 5년 만에 최고…"합격선 하락에 역선택 가능성"
10개교 2263명 선발에 1만3470명 지원…5.95대 1
지원자 수 18.7% 늘어 5년 새 최다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교대 수시 경쟁률이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합격선 하락에 따른 기대 심리와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22일 종로학원이 교대 10곳의 2025학년도 수시모집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263명 선발에 1만 3470명이 지원해 5.95대 1의 경쟁률이 기록됐다.
최근 5개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교대 수시 경쟁률은 2021학년도 4.92대 1 △2022학년도 5.82대 1 △2023학년도 4.96대 1 △2024학년도 5.05대 1 등이다.
지원자 수(1만 3470명) 역시 5년 새 가장 많다. 전년(1만 1348명)에 비하면 18.7% 늘었다.
학교별로는 청주교대(7.88대 1) △경인교대(6.52대 1) △대구교대(6.49대 1) △공주교대(5.75대 1) △광주교대(5.53대 1) △전주교대(4.81대 1) △서울교대(4.52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7개교 모두 전년도에 비해 경쟁률이 상승했다. 반면 부산교대(6.76→6.57대 1) 진주교대(4.93→4.85대 1) 춘천교대(5.77→5.67대 1)는 경쟁률이 하락했다.
경인교대에 전년 대비 46.7%(832명) 늘어난 2614명이 지원해 원서 접수량이 가장 많았다. 경인교대는 5년 새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교대도 673명에서 837명으로 지원자가 24.4% 늘었다.
신입생 171명을 수시로 선발하는 일반대 초등교육과 3곳은 전년도(5.91대 1)와 비슷한 5.9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8.65대 1, 제주대 초등교육과 5.76대 1,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5.29대 1 순이었다.
종로학원은 교대 수시 경쟁률 반등 요인으로 합격선 하락에 따른 기대심리와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등을 꼽았다.
지난해 정시 합격 점수를 밝힌 교대 8곳 모두 전년대비 합격선이 하락했다. 올해 서울교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4개 영역 등급 합이 9를 넘으면 탈락이던 최저학력기준을 등급 합 10 이내로 완화했다. 경인교대와 전주교대도 각각 4개 영역 등급 합 기준을 11에서 12, 12에서 15로 완화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교직원 처우 개선 등 정책적 효과가 작용했을 수 있지만 합격선 하락에 따른 기대심리로 역선택한 수험생들도 상당수 늘었을 것"이라며 "올해 지원자 수가 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된 만큼 지난해보다는 수시 미충원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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