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앞 "내 손에 물 묻히기 싫어서 쟤네 쓰는 거"…돈 자랑 남친 경멸하는 여성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잘사는 척, 부유한 척, 잘난 척하는 남자 친구의 행동에 지친 여성이 이젠 그를 보면 미친 사람 같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하소연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인 돈 자랑 진짜 짜증 나는데 어떻게 하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애인이 자기가 잘 살고, 돈 많다는 사실을 과시하고 싶어 하는 데 혈안이이 돼 있다며 가지각색의 태도를 보인다며 다양한 사례들을 거론했다.
먼저 남자 친구가 여러 개의 가게를 하고 있다는 A 씨는 "알바생들 앞에서 '내가 설거지하기 싫고 내 손으로 밥 차려 먹기 싫어서 쟤네 쓴다'고 하더라도 나한테는 '무슨 상관이냐?'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너 이런 거 안 먹어봤지?' '네가 무슨 돈이 있겠냐?'는 식의 말을 좀 비싼 것 좀 사준다 싶으면 매번 한다"고 말했다.
또 "자기가 갖고 있는 물건들을 보여줄 때 '이게 뭔데?'하고 물으면 '멋있지? 어휴 네가 뭘 알겠냐?'라고 한다"고 무시하는 발언들을 한다고 했다.
특히 A 씨의 남자 친구는 자기 친구들에게도 돈으로 거들먹거리는 행동을 보이며 고맙다는 말을 강요했다.
A 씨는 "그 친구들은 아무도 사달라는 말을 아무도 하지 않았는데 감사를 강요했다. 본인 친구들이 돈을 보내준다고 했는데도 '됐어~' 이거만 하면 멋있을 텐데 친구들에게 '용돈 써라. 너희가 무슨 돈이 있다고 어휴, 내가 그 돈 받아서 뭐 해' 이런 식으로 친구들을 무시하더라"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남자 친구의 태도에 진절머리가 난 A 씨는 "돈 자랑이랑 허세는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거냐. 나한테 그러는 것도 짜증 나지만, 친구들이나 알바생한테 저렇게 말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너무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A 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자기 딴에는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하는 거 생각하는 거 저런 행동하는 것" "사람이 기계도 아니고 고쳐 쓰는 거 아니다", "그냥 사람 인성 자체가 별로", "나 같으면 이미 헤어졌거나 만나지도 않았을 것. 하지만 난 남자라 어쨌든 능력 하난 좋다는 거니까 부럽기도 하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건데 그냥 내버려둬라" 등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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