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올해부터 독립된 '국가방위요소'로 화랑훈련 참여한다

통합방위법 개정에 따라 지원기관에서 독립
전북권역 화랑훈련서 4박 5일 임무 수행

육군 50사단 화랑여단이 20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 전당에서 실시된 합동대테러 훈련에서 테러범을 압송하고 있다. (육군 50사단제공) 2024.8.20/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통합방위법이 개정됨에 따라 소방청이 올해부터 국가통합 방위 작전에 독립된 국가방위요소로서 참여한다.

소방청은 이달 23일부터 27일까지 4박 5일에 걸쳐 실시하는 전북 권역 2024 화랑훈련에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등 소방대가 독립된 국가방위요소로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

화랑훈련은 전·평시 북한의 안보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군 주도 하에 정부 행정기관이 지원하는 훈련으로, 올해는 부산·울산, 제주, 강원, 전북, 충북 등 5개 권역에서 11월까지 진행된다.

훈련에는 지역별 효율적인 통합방위 작전 수행 및 지원에 대한 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지자체, 군, 경찰, 민방위대 등 전 국가방위요소가 참여한다.

그동안 소방은 지방자치단체 소속 소방본부로서 통합방위 작전 지원기관으로 참여해 왔으나 비상사태 시 화재진압, 긴급구조, 구급 등의 임무 수행을 위해서는 독립기관으로서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올해 1월 16일 통합방위법이 개정됨에 따라 소방기관도 군, 경찰, 예비군, 민방위대와 함께 독립된 국가방위요소로 분리됐고 재난 상황을 포함해 국가 비상시에도 소방관서장 중심의 소방력 지휘체계를 확립하게 됐다.

이번 훈련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는 대규모 재난 대응과 동일하게 긴급구조통제단을 설치·운영해 전시 상황 소방력 지휘·통제 절차를 확립하고, 군·경 합동상황실에 소방 인력을 신규 편성, 통합방위사태 시 유관기관과의 정보 공유 등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소방청은 통합방위법 개정에 따라 향후 충무계획 및 통합방위 지침 등도 개정해 전시 또는 비상시에도 소방관서장이 소방력을 지휘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