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개념 이중주차 때문에 추석 가족 모임 못 가…연락처도 없다" 분통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빌라 내 이중주차 때문에 명절 가족 모임에 가지 못한 주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불법주차 때문에 명절 가족 모임 못 가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흰색 차량이 전화번호도 남기지 않고 불법 이중주차 때문에 명절 가족 식사 모임 못 가게 됐다. 경찰에 전화해서 도움 요청했지만 개인정보보호 때문에 도와줄 수 없다고 하고 속 터진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 돌 된 아이가 하필 아파서 차량 이용이 절실한데 대중교통 왕복 3시간을 이용해 시부모님댁에 갈 엄두가 안 나더라. 온가족이랑 약속 맞추기가 어려워 명절에 겨우 보는데 이중주차 차가 망쳐놨다. 분통 터진다. 인간적으로 연락처는 적고 삽시다 진짜"라고 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빌라 내 주차장에 흰색 SUV 차량이 주차돼 있다. 차주는 연락처를 남겨 놓지 않고 떠난 상태였다.
A 씨는 "시간이 늦어 남편이라도 시댁에 가야 해서 지하철을 타고 갔고 아이와 저는 못 갔다. 사실 '괘씸하니 구청에 견인을 요청해 볼까?'라는 생각에 전화했지만 사유지에서는 견인 못 해 난리가 났던 뉴스가 생각나 신고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나 싶어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차는 반나절 이상 주차하고 밤늦게 빠진 거 같다. 시간 나면 블랙박스 영상 찾아볼 예정이다. 연락처 기재하라는 메모 남겨두긴 했는데 개선의 여지가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몰상식하다", "경찰은 차주한테 연락할 수 있다. 물론 알려주는 건 개인정보 때문에 안 되지만 경찰이 연락하는 건 될 텐데", "해당 건물 거주자가 아니면 건조물 불법 침입으로 고발하면 된다", "사진만 봐도 화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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