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촉 마세요. 죄송. 저도 힘들어요ㅠㅠ"…추석 택배 배송기사 호소

추석 명절을 앞둔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택배 분류 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추석연휴 기간 동안 약 1,925만 개(일평균 160만 개)의 소포 우편물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하며 안전하고 신속한 배달을 위해 전국 집중국 및 우체국이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24.9.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둔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택배 분류 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추석연휴 기간 동안 약 1,925만 개(일평균 160만 개)의 소포 우편물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하며 안전하고 신속한 배달을 위해 전국 집중국 및 우체국이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24.9.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급증한 가운데 고객들의 재촉에 고충을 겪고 있는 택배 기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X(엑스·옛 트위터) 이용자 A 씨는 택배 기사에게 받은 한 통의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택배 기사는 문자를 통해 "OO택배입니다. 배송 물량이 너무 많아서 배송이 지연됩니다. 12시 이전에 배송될 예정입니다"라고 안내했다.

이어 "전화하고 재촉하지 말아 주세요. 그럼 더 늦어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저도 힘들어요ㅠㅠ"라고 토로했다.

(X 갈무리)

또 다른 누리꾼도 택배 기사에게 받은 메시지 내용을 공유했다. 문자에는 "OO택배 물량이 많아서 이제야 배송 시작합니다. 따라서 배송이 지연됨을 알려드리며 우선 아이스박스 배송하고 그 후로 일반 택배 배송드릴 예정입니다.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배송해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했다.

폭발적인 택배 물량에 고충을 호소하는 택배 기사들의 노고에 위로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얼마나 힘들까", "명절 전이라 배송 물량이 엄청 많긴 한 것 같더라", "재촉 전화 안 하면 더 빨리 온다", "명절 때는 택배 기사님을 무조건 배려해야 한다. 엘리베이터 문도 잡아주고 따뜻한 말이라도 건네고. 우리에겐 너무나 고마운 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안쓰럽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