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문 여는 서울 병의원 1184개소…의료 공백 막는다

연휴 5922개소 진료…하루 평균 2500개소 병의원, 약국 운영
문 여는 병·의원, 약국 정보 e-gen 앱 등에서 확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한승범 안암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과 권역응급의료센터을 방문하고 있다. 2024.9.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추석 연휴 서울에 하루 평균 2500여 개소의 병의원, 약국이 운영된다. 서울시는 장기화한 의료 대란 속, 연휴 기간 발생할 응급환자에 대비해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서울시에는 5922개 소 문 여는 병의원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루 평균 병의원 1184개 소, 약국은 1306개 소로 총 2500개 소가 운영에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당초 추석 연휴 하루 500여 개 병의원이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서울시의사협회 등과 협의를 진행해, 목표치를 초과한 1184개소의 협조를 얻었다. 또 약국 1306개 소를 합하면 올해 설 연휴 대비 2배 규모의 의료서비스가 가동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응급실이 연휴 때 되면 환자가 2배 이상 늘어나기 때문에 경증 환자 분산을 위해 의사협회, 약사협회, 자치구 등에 협조를 구했고, 참여 의사를 밝힌 병의원 등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오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의료관리 상황반을 25일까지 운영하며 매일 응급의료 상황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서울시 내 응급의료기관과 종합병원 응급실은 추석 연휴에도 평소와 같이 24시간 운영한다. 서울대학교병원 등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31개 소, 서울시 서남병원 등 지역응급의료기관 18개 소, 응급실 운영병원 20개 소로 총 69개 응급의료기관이 가동된다.

소아 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아이 안심병원' 8개 소(준응급환자), '우리아이 전문응급센터' 3개 소(중증응급환자)도 24시간 운영된다. 소아 경증 환자의 외래진료를 위해 '달빛어린이병원' 13개 소도 문을 연다.

시립병원 7곳 중 서울의료원과 동부‧보라매·서남병원은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한다. 서울의료원과 북부·동부·서북·서남병원은 추석 당일 운영하며 그 외 병원도 16일부터 18일까지 내과, 가정의학과 등 외래진료를 한다.

25개 자치구의 모든 보건소도 추석 당일에 정상 진료하며 추석 전후 4일은 권역별 인력의 절반씩 비상진료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약국'에 대한 정보는 서울시 '2024 추석 연휴 종합정보', 25개 자치구 누리집, '응급의료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화는 국번 없이 120(다산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로 연락하면 되고, 모바일 앱 '응급의료정보제공(e-gen)'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해외 체류 중인 여행객이나 원양선박 선원 등의 재외국민도 전화, 전자우편, 인터넷과 카카오톡 '소방청 응급의료 상담서비스' 채널에서 소방청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소화제, 해열진통제, 감기약, 파스 같은 안전상비의약품은 편의점 등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 7310곳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안전상비의약품은 서울시 2024 추석 연휴 종합정보 누리집 내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 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응급실 중환자실 기능 유지를 위해 71억 원을 긴급 투입했다. 지원금은 응급실 의료진 근무수당, 응급처치료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추석 전후 3일간 문을 여는 병의원, 약국에 운영비를 지원한다. 병·의원은 4시간(1일 기준)에 30만 원, 8시간 50만 원이고, 오후 10시까지 운영할 경우 5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약국은 4시간(1일 기준)에 20만 원, 8시간은 30만 원이며 오후 10시까지 운영할 경우 20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