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락시장 '출하지원센터' 설치 추진…전국 지자체 협의중

현장 정보 전달해 출하량·품질 등 조정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에 과일 선물세트가 진열돼 있다.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가 가락시장에 지역 지자체들과 연락사무소 역할을 할 '출하지원센터' 설치를 추진한다. 지자체별 인력이 시장 현장에 나와 품목별 출하량·품질을 조정함으로써 물가 안정과 정보 불균형 해소를 유도하는 취지다.

19일 서울시 산하 서울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가락시장 출하지원센터 설치 협의를 위해 전국 광역지자체 대상으로 방문 출장을 진행 중이다.

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상품 가격·출하량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수요·공급에 맞춰 자연스럽게 가격이 안정되도록 하자는 취지"라며 "각 지역 농가의 상업 활동을 지원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출하지원센터가 설치되면 각 지자체 연락관이 시장을 돌며 타 지자체 품목의 수급 상황·품질·가격을 조사하고 산지에 해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이를테면 타 지자체의 사과 출하량이 적어 시장에서 사과 거래가가 높게 형성됐다면 연락관이 소속 지자체에 연락해 단기적으로 사과 출하를 늘리도록 하는 식이다.

공사 관계자는 "지역·시기별로 주 출하 품목이 달라지는 등 시장 상황은 유동적"이라며 "실시간으로 대응해 출하량·출하 포장 방식·출하 품질을 조정하면 각 영농의 생존을 돕고 정보 불균형으로 인한 비효율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정보통신망 발달에도 불구하고 실시간 시장 정보를 공유하는 데 출하지원센터와 같은 시스템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판단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현재 경상북도, 전라남도, 제주도 측과 만나 사업 제안을 했다. 다음 달까지 전 광역지자체를 순회한 뒤 센터 개설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이미 인터넷·경매사 등으로 정보를 충분히 얻고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출하지원센터만의 장점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며 "전국 지자체에서 센터를 운영해달라고 하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