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추석 때 병의원·약국 2500곳 문 연다…추석 당일도 진료"

서울 보건의료협의체 6개 단체장 만나 연휴 비상 응급의료 대책 논의
서울시, 시장 단장으로 상황반 운영…중환자실 유지에 71억원 투입

오세훈 서울시장.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석 연휴 기간 서울에서 병·의원 1200곳, 약국 1300곳이 문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보건의료협의체 회의에서 "의료 기관 대부분이 문을 닫는 연휴에 응급실로 많은 환자가 몰리는 상황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사회 등 단체는 물론 개별 병의원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추석 동안 최대한 많은 병의원이 문을 열도록 할 예정"이라며 "추석 동안 비상진료체계를 최대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의료관리 상황반을 25일까지 운영하며 매일 응급의료 상황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날 경증 환자들에게 연휴 기간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시민 분들께서는 응급 상황이 아니면 가까운 동네 병의원, 약국, 보건소를 이용해달라"며 "우리 모두가 좀만 더 배려하고 협력하면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25개구 보건소는 경증 환자를 위한 비상진료반을 운영하고 추석 당일 정상 진료할 예정이다. 7개 시립병원은 연휴기간 외래진료를 실시한다. 5곳은 추석 당일날도 영업한다. 서울시는 응급실 중환자실 기능 유지를 위해 71억 원을 긴급 투입했다. 지원금은 응급실 의료진 근무수당, 응급처치료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약국 정보는 서울시 누리집, 응급의료포털, 120, 119 등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이날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연휴 기간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응급실은 중증 환자에게 양보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오 시장, 황 회장 외에 구성욱 서울시 병원회 부회장, 강현구 서울시 치과의사회 회장, 박성우 서울시 한의사회 회장, 권영희 서울시 약사회 회장, 조윤수 서울시 간호사회 회장이 참석해 의료 대책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의료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추가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며 "의료인 분들은 시민 생명을 지키는 소중한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마시고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