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사죄합니다"…5·18 부상자·공로자회, 오월어머니집 방문 사과

지난해 2월 김형미 관장 퇴진 집회 열어… 1년 6개월 만에 사과
김 관장 "만시지탄이나 사과해주니 다행"…재발방지 약속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10일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에 방문해 김형미 관장에게 사과하고 있다. 2024.9.10/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10일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에 방문해 김형미 관장에게 사과하고 있다. 2024.9.10/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10일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에 방문해 김형미 관장에게 사과한 가운데 오월어머니회원이 부상자회원에게 모자를 씌워주고 있다. 2024.9.10/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역에서열린' 제44회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오월어머니, 학생들과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5.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17일 오후 전남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5·18희생자유족인 오월어머니회가 44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 민주평화대행진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5.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59)가 2일 오후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을 찾아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5.2/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3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앞에서 시민단체가 사단법인 대한민국 특전사동지회의 참배를 막은 가운데 임성록 특전사회 고문과 임근단 어머니가 이에 항의하고 있다. 이날 1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는 "지난 2월19일 두 공법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와 특전사동지회는 '용서와 화해를 위한 대국민공동선언'이란 정치쇼를 펼치며 민주묘지를 짓밟았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오월정신을 훼손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세력과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2023.6.3/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17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동 사단법인 오월어머니집 앞에서 '김형미 관장 퇴진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2023.2.17/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17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동 사단법인 오월어머니집 앞에서 '김형미 관장 퇴진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2023.2.17/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17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동 사단법인 오월어머니집 앞에서 '김형미 관장 퇴진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2023.2.17/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서울=뉴스1) 이동원 이수민 기자 = 공법단체인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10일 광주 남구 양림동 사단법인 오월어머니집 앞에서 "사실관계를 확인조차 하지 않고 오로지 두 단체가 하려는 행사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김형미 관장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치유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안겨드렸다"고 사과했다.

두 단체는 "김형미 관장의 우려대로 발포명령자와 암매장 등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용서와 화해 행사'를 한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지 못한 처사였다"며 "행사 폐기 후 광주시민과 시민사회에도 사죄드리겠다"고 밝혔다.

김형미 관장은 "만시지탄(시기에 늦어 기회를 놓쳤음을 안타까워하는 탄식)이나 사과해주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아야겠다는 재발방지를 위한 약속과 다짐 의미로 받아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일부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은 당시 집행부와 현행 집행부가 다르다는 점, 이사회에서 김 관장에 대한 사과가 협의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과의 '진정성'을 지적했다.

5·18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오월어머니집 등 시민단체가 공법단체 주최의 '특전사회와 함께하는 행사'에 대해 비판적인 성명을 내놓자 지난해 2월 17일 김 관장 폄훼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두 단체는 "김 관장은 개인의 사적 감정으로 5·18진상규명의 첫발을 딛고자 하는 행사를 파행으로 치닫게 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5·18과 사회적 갈등이 해소되면, 본인의 위치가 좁아지고 오월어머니집의 존재·명분이 없어질 것이라는 불안 때문에 그러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2020년 5월 전 대통령 노태우씨의 아들 노재헌씨와 오월어머니집이 만났던 것을 지적하면서 "광주학살 원흉 노태우는 '진정한 사과'가 있었냐. 아들 노재헌에게 90도로 인사를 하며 만난 것은 무엇이냐. 진정한 사과도 없었는데 아들 노재헌은 누구의 승낙을 받고 민주묘지에 참배했냐"고 비판했다.

두 단체는 11일 오전 11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이번 논란의 발단인 대한민국특전사회와의 '포용과 화해와 감사 대국민 선포식' 폐기 선언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오월어머니회가 헌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5.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17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동 사단법인 오월어머니집 앞에서 '김형미 관장 퇴진 촉구 집회'를 연 가운데 김형미 관장이 집회를 지켜보고 있다. 2023.2.17/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17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동 사단법인 오월어머니집 앞에서 '김형미 관장 퇴진 촉구 집회'를 개최한 가운데 80년 5월 부상자인 이창희씨(60)가 오월어머니집 앞을 지키고 있다. 2023.2.17/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10일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에 방문해 김형미 관장에게 사과하고 있다. 2024.9.10/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10일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에 방문해 김형미 관장에게 사과하고 있다. 2024.9.10/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newskij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