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추석 연휴 숙박시설 화재 안전 점검…불시 조사 실시

숙박시설 관계자 화재대응교육 강화 등 대책 발표

배문중학교 학생들이 27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안전체험관에서 완강기를 체험하고 있다.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후 완강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4.8.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소방청은 추석 연휴 숙박시설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숙박시설 불시 화재안전조사 강화 △소방시설 자체점검 제도 개선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설치정보 대국민 공개 등이다.

이는 지난달 22일 경기도 부천시 숙박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는 등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소방청은 화재 발생 시 숙박시설 관계자의 신속한 초기대응을 위해 이달 중 전국의 소방서는 관할지역 내 숙박시설 관계인을 대상으로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한다.

또 추석 연휴 이용객이 많아질 것에 대비해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조사를 불시에 실시하는 한편, 숙박시설에 설치된 완강기 설치 현황을 분석해 '겨울철 화재안전대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올바른 완강기 사용법에 대한 대국민 홍보·교육을 위해선 모바일 및 승강기 모니터 출력용 영상 등 홍보물을 제작해 숙박시설 관계자는 물론 이용자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접점 매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자체점검 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는 자체점검 적정여부와 함께 불량사항에 대한 이행계획 수행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자체점검 표본조사 및 화재안전조사 시 조사 대상에 불량사항이 발생해 이행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숙박시설을 먼저 포함하고, 불량사항이 해소되지 않았을 경우 강력하게 처벌할 방침이다.

스프링클러 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숙박시설에 대해서는 자발적 설치를 유도하는 동시에,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권 제공을 위해 스프링클러설비 설치 정보 공개를 추진한다.

특히 숙박시설 건물에 관련 정보를 직접 게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과 함께 '야놀자', '여기어때' 등 온라인 예약 플랫폼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숙박 예약 시 이용자가 스프링클러설비 설치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에방국장은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화재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은 부천 호텔 화재와 관련해 '소방안전 개선 추진단'을 구성하고, 분야별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