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에 웃어놓고, XXX"…헌팅 여성 만남 거절, 쌍욕한 대학생 '시끌'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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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지난해 헌팅을 거절했다고 여성을 폭행한 20대 남성이 구속된 사건이 공분을 일으킨 가운데 한 지방대 남학생이 번호 딴 여성이 뒤늦게 거절했다는 이유로 욕설 글을 남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무서워서 살겠나"라며 두려움에 떨었다.

경상도의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A 씨는 지난 8일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이없는 X이네'라는 제목의 글로 겪은 일을 토로했다.

A 씨는 "어제 기차에서 XX 예쁘고 이상형인 사람 봐서 번호를 땄다. 내 말에 계속 웃으시고 반응 잘해줘서 밥 약속 잡자고 했는데, 알겠다더라"라고 적었다.

이어 "근데 막상 다음 주 주말에 만나자고 카톡 보내니까 '제발 연락하지 말아 주세요. 그럴 사이 아닌 거 같아요'라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왜 번호 줬고 왜 밥 약속 잡자고 하니까 '알겠다'고 하는 거냐. XXX이네 진짜"라고 분노했다.

이에 한 재학생은 "약속 거절했다고 XXX이라고 난리 치는데 그 자리에서 거절했다가 칼침 맞을지 어떻게 아냐"고 A 씨를 꼬집었다.

실제로 '헌팅' 관련 기사를 찾아보면 거절했다는 이유로 여성을 폭행하거나 음료수 테러하고 달아났다는 보도가 나온다.

누리꾼들은 "딱 봐도 웃으면서 거절하는데 질척거린 거 아니냐", "길거리 헌팅도 불법으로 지정해야 한다", "무서워서 길 걸어 다니겠냐?", "그렇게 마음에 들면 차라리 본인 번호를 적어서 줘라", "'묻지 마 폭행당하기 vs 미XX 되기' 고르라고 하면 당연히 후자 아니겠냐" 등 댓글을 남겼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