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전기차 취득세 있는데, 경차 취급…"돈 내고 싶으세요?" 조롱한 공무원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현대차가 경형 전기차인 '캐스퍼 일렉트릭'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이날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넥스트 모빌리티, 세상의 중심이 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는 국내외 7개 완성차 브랜드가 총 59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2024.6.27/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캐스퍼 전기차(EV)를 구입해 취득세를 내려던 시민이 공무원에게 조롱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캐스퍼 전기차를 구입한 A 씨의 글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A 씨는 "(구청에 취득세를 내러 갔는데) 이번에는 경차라서 취·등록세가 없다고 하더라"라며 "캐스퍼 전기차는 경차가 아닌 소형차라고 몇 번을 말하고 확인해달라고 했는데 오히려 절 이상한 사람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들이 수군덕거리며 제게 '돈 내고 싶으세요?'라면서 비아냥댔다. 영수증 내야 한다고 했더니 영수증을 줬다"고 밝혔다.

캐스퍼 전기차는 기존보다 차량 크기가 커져 경차가 아닌 소형차로 구분된다. 이에 따라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없어 구매 시 취득세 등을 내야 하지만, 친환경 차로 분류돼 고속도로 통행료 및 공영주차장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소형차에 대한 취득세는 차량가액의 7%에서 최대 140만원을 공제하고 초과분을 취득세로 부과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A 씨가 받은 영수증에서 차량 취득세는 '0원'으로 표기돼 있었다. A 씨는 "제게 다시 오라고 할 것 같아서 (공무원들에게) 다시 알아보라고 충분히 말했다"며 "결국 번호판 바꾸고 집 오는데 (구청에서) 전화 왔다"고 황당해했다.

구청 측은 "정말 죄송한데 저희가 착오가 있었다. 몰랐다"며 뒤늦게 취득세 납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잘 모르면 겸손해야지", "검색해 보면 되는 걸 왜 고집부리지", "국민신문고 민원 넣어야겠다", "나 같으면 공무원들 보고 찾아오라고 할 것", "실수는 할 수 있지만 비아냥이 문제", "공무원도 제대로 모르는 거 많으면서 박박 우긴다", "장난하나"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