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탐왕' 동료, 화장실서 라면 먹어…탕비실 과자도 싹쓸이"[오피스 별담]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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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식탐이 과한 직장 동료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직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5일 JTBC '사건반장'에서 직장인 A 씨는 탕비실 간식을 혼자 숨겨두고 먹거나 화장실에서 라면을 먹어 냄새를 풍기는 동료 때문에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제보자 A 씨에 따르면 2칸 밖에 없는 회사 화장실에서 한 여성 직원이 과자, 라면 등 간식에 선풍기까지 챙겨가 몰래 먹는 일이 빈번하다.

A 씨는 "탕비실에서 먹으면 냄새 때문에 눈치 보여 그럴 수 있겠다 싶다가도 이런 행동이 하루에 2~3번은 반복된다. 맛있는 간식이 생기면 몰래 챙겨가 다른 직원들이 못 먹는 일이 허다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 직원이 유명한 과자를 사와 탕비실에 뒀는데 잠시 후 과자가 사라졌는데, 과자는 여직원의 수납장에 숨겨져 있었다. 한 동료 이야기로는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퇴근하기 전 여성이 탕비실에 들렀다 나온 뒤 과자 세트가 사라져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A 씨는 "이걸 지적하자니 먹는 걸 가지고 이야기하기도 그렇고 가만히 있자니 답답하다. 식탐을 지적해야 할지 고민이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공용 과자 아닌가. 불문율이 하나 있다. 음식은 거기서만 먹어야 한다. 배가 불러서 못 먹어도 절대로 가져가면 안 된다. 얘기해주는 게 맞다. 화장실에서 먹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당사자의) 얘기를 들어보고 설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이분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것 같다. 아무리 먹고 싶다고 해도 화장실에서 라면을 먹는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 알려줘야 할 거 같다. 더 심각한 상황이 될 거 같다"라고 말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섭식 장애인 거 같다. 거식증, 폭식증을 왔다 갔다 하는데 음식을 완전히 거부했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폭식을 하는 거다. 음식에 대한 통제력이 없다. 얘기를 한다고 해도 본인은 굉장히 괴로울 거다. 애정이 있다면 둘이 만나서 섭식장애인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다독거리며 말하면 찬성인데 식탐으로 몰아가는 건 잔혹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조언했다.

누리꾼들은 "섭식장애 맞는 거 같다. 식탐을 제어 못 하는 수준이 아니라 부적절한 장소에서 그러는 거 봐서는 정신질환도 있는 거 같다", "상식적인 접근이 아니고 의학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진짜 저럴 수 있는 거냐", "집안이 어려운 게 아닐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