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익산·안동에 특교세 110억…'결혼·출산·보육 통합지원센터' 조성
16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선정…인근 지자체 주민도 이용 가능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지역맞춤형 결혼-출산-보육 통합지원센터 조성 공모사업'에 강원 속초, 전북 익산, 경북 안동 3개 지역을 최종 선정해 특별교부세 총 110억 원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통합지원센터는 그 동안 개별적으로 제공됐던 결혼, 임신, 출산, 보육 등 기능을 한데 모아 공백없는 통합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설이다.
행안부는 지역의 부족한 출산, 돌봄시설 설치를 지원하기 위해 인구감소지역(89개) 및 관심지역(18개)을 대상으로 5월 처음 통합지원센터 공모를 진행했다. 16개 기초자치단체가 신청한 가운데 서면심사로 7개 지역을 예비 선정했다. 전문가들의 현장점검 및 발표심사를 거쳐 3개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
속초시는 산·호수·바다를 함께 조망할 수 있는 부지에 영유아놀이방·어린이 체육실 등으로 구성된 '속초아이토닥센터'(가칭)를 조성한다.
동설악 권역인 고성군, 양양군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거점형 센터로 운영한다. 속초의료원 공공분만산부인과와 내년 개원 예정인 공공산후조리원도 가까이 있어 지역의 전반적인 돌봄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익산시는 지역 내 민간 의료기관과 협력해 난임부부 상담, 출산전·후 교육, 돌봄센터 등이 포함된 '多e(다이)로운-모아 복합센터'(가칭)를 조성한다.
출산-보육 등 관련 서비스 연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공산후조리원 및 어린이 전문병원을 인근 부지에 함께 조성한다. 교통이 편리해 인근 지자체와 접근성이 좋아 충남권 주민들까지도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안동시는 옛 안동역사(현 모디684) 인근 건물을 리모델링해 전통 가옥의 마루를 본뜬 '경북愛(애)마루'(가칭)를 조성한다.
각층마다 취업에서 육아까지 이어지는 청년의 애로사항 해소를 지원하는 시설이 들어선다.
올해 선정된 3건 모두 인근 지자체와 협업한 거점형 통합지원센터 건립·운영을 목표로 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통합지원센터가 지역맞춤형 돌봄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며 "전국 어디서나 걱정 없이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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