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치매극복의 날'…서울시, 환자·가족과 힐링 토크쇼·패션쇼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치매극복의 날'(9월 21일)을 맞아 5일 장충체육관에서 치매 환자·가족을 위한 '제17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치매 환자와 가족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시민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치매여도 괜찮아! 오늘도 서울은 빛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는 표어로 진행됐다.

행사는 '추억을 입고, 기억을 담은 오색찬란 쇼(SHOW)'라는 주제로 △치매 가족의 칼림바 연주·합창 공연 △치매 환자 가족 공감·위로 힐링 토크쇼 △치매 어르신이 함께하는 '기억 담은 옷장' 시니어 패션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힐링 토크쇼에서는 치매 가족 유튜버(롱롱TV)가 치매 할머니와 보내는 따뜻하면서도 소중한 일상을 전했다. 치매 가족들의 사연에 치매 환자 돌봄의 어려움과 감동의 순간 등을 담아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추억을 입고, 기억을 담은' 시니어 패션쇼에서는 치매 어르신·가족이 학창 시절, 추억의 웨딩 등 자신의 전성기 추억이 담긴 의상을 입고 런웨이에 올랐다. 런웨이에는 치매 가족의 입학·졸업·결혼사진 등 추억이 담긴 옛 사진이 영상으로 송출돼 감동을 안겼다.

행사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학창 시절 교복을 직접 착용하고 패션쇼 피날레에 참여했다. 치매 환자, 가족, 종사자들과 마음을 나눴다.

이날 치매 관리 사업 유공자와 치매 인식개선 공모전 수상자 시상, 현장 카드섹션 이벤트, 추억의 소품과 의상이 준비된 포토부스 '기억 네컷' 등도 진행됐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치매극복의 날 행사는 치매 가족의 어려움을 더 많은 시민이 공감하고 함께 위로하는 자리로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치매 환자와 가족 모두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안심도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