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양손 모아 관람객에 '꾸벅'…접객 훈련 의혹에 "맘 찢어진다" 팬 분노

(유튜브 채널 '푸둥푸둥'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접객 훈련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푸바오 팬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푸둥푸둥'에는 '푸바오 소위 말하는 접객 행동 여러 번 해요. 분통이 터집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달 30일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는 관람객들이 서 있는 울타리 앞에 선 푸바오가 두 손을 모아 인사하듯 고개를 숙이는 장면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푸바오는 인사를 하고는 고개를 아래로 떨어뜨려 먹이를 찾는 듯 냄새를 맡는가 하면 관람객들을 올려다보며 손을 뻗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푸바오의 행동을 두고 접객 훈련을 받은 것 아니냐는 추측을 했다. 푸바오의 아버지 러바오도 중국에서 비밀 접객에 동원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푸바오 팬들은 "공손히 두 손 모으는 거 보니 접객시키는 거 같다. 예쁜 게 아니라 마음이 찢어진다", "화가 나고 너무 슬프다", "푸바오 좀 구해달라", "푸바오한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냐. 먹을 것도 충분하지 않아 홀쭉하다. 귀하게 대해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푸바오는 식욕이 떨어지고 활동량이 줄어든 모습으로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자이언트판다 보존연구원은 북경청년망을 통해 "일부 팬들이 폭염 등으로 인한 푸바오의 건강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며 "푸바오의 행동 변화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푸바오가 가임신 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푸바오에게서 호르몬 변화 및 비정형적인 발정 행동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푸바오의 외음부에서도 뚜렷한 생리학적 징후를 보였다"라면서 "푸바오의 건강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추후 후속 조처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