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에어매트는 '2006년산'…'무기한 사용' 막을 법 없었다

허석곤 소방청장 행안위 출석…"최장 사용기한 검토할 것"
"내용연수 지난 에어매트 490개…시도와 협의해 전량 교체"

허석곤 소방청장.2024.8.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허석곤 소방청장은 부천 숙박시설 화재 사건 이후 에어매트 실효성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대략 490여 개의 (에어매트가) 내용연수를 경과해 시도와 잘 협의해서 전량 교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석곤 청장은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에어매트 점검과 관련한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에어매트에 대해서는 전국에 일제 점검을 (지난달) 30일까지 다 시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부천 중동의 한 숙박시설 화재로 사망 7명, 부상 12명 등 1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그중 2명은 에어매트에 떨어졌는데도 사망해 에어매트 실효성 논란이 있었다.

허 청장은 부천 화재 당시 사용한 에어매트가 2006년에 구입하는 등 사용 기간이 지난 데 대해선 "통상적으로 저희 물품에 대해서는 매년 조사를 하는데 조사를 할 때 외관이라든지 기능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불용심의회를 개최해서 그것을 연장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무기한 연장이 가능한 것이냐'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규정이 없다"며 "그래서 이번에 좀 개선하고, 최장 사용기간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허 청장은 '완강기' 관리와 관련해선 "3층 이상 10층까지는 완강기를 설치하게끔 돼 있고 객실에는 간이완강기 또는 피난 밧줄을 2개씩 다 설치하게끔 이렇게 돼 있다"며 "자체 점검과 우리 화재안전조사 시에 그 부분들을 좀 더 꼼꼼히 살펴서 챙기고, 대국민 완강기 사용법에 대해선 대대적인 교육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부천 숙박시설 화재로 희생되신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방청은 정부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고, 이 대책들이 현장에 속도감 있게 적용돼 국민들께서 더욱 안심하고 생활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