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프리 창립자 "반려동물이 어떤 환경에서 진료 받는지 중요"

에이아이포펫, '피어프리 코리아 런칭 포럼' 개최

피어프리 창립자인 미국 수의사 마티 베커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린 '피어프리 코리아 런칭 포럼'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2024.9.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반려동물을 위한다면 음식만 잘 먹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어떤 환경에서 진료를 받는지도 중요합니다."

피어프리(Fear Free) 창립자인 마티 베커(Dr. Marty Becker) 미국 수의사는 반려동물의 진료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어프리는 지난 2016년 마티 베커 수의사가 설립한 단체다. 반려동물이 낯선 환경에서 겪을 수 있는 공포, 불안,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이를 예방·경감하기 위해 소통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1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는 '피어프리 코리아 런칭 포럼'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기업 에이아이포펫(대표 허은아)이 아시아 최초로 피어프리와 제휴를 맺어 한국에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의계에 따르면 많은 강아지, 고양이들이 동물병원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의료진은 동물의 질병을 치료해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동물들은 이를 알지 못한다.

특히 고양이들의 상당수는 병원에 가는 것조차 힘들어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다 보니 진료 과정에서 의료진이 다치기도 한다.

피어프리 창립자인 미국 수의사 마티 베커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린 '피어프리 코리아 런칭 포럼'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2024.9.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마티 베커 수의사는 이날 강연에서 "동물병원의 진료 환경이 정말 중요하다"며 "병원 내 데시벨이 높아지면 반려동물의 스트레스 지수도 올라갈 수 있으니 노이즈 레벨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반려견의 경우 높은 곳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테이블보다는 바닥에서 진료를 보는 것을 추천했다. 반려묘의 경우 캣타워를 사용해 자연스럽게 진료테이블로 올라오도록 유도할 것을 제안했다.

마티 베커 수의사는 "반려동물이 병원을 친숙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평소 간식, 장난감 등을 활용한 긍정 교육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보호자와 소통을 통해 반려동물에게 어떤 자극을 했을 때 좋아하는 부위가 왼발인지, 오른발인지도 보고 선호도에 따라 잘 활용하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티 베커 수의사 강연과 함께 피어프리 홍보대사인 배우 다니엘 헤니의 '반려인으로서 느끼는 미국의 피어프리 경험' 소개와 황철용 서울대학교 교수, 김선아 코넬대학교 교수의 질의응답도 이어져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해피펫]

배우 다니엘 헤니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린 '피어프리 코리아 런칭 포럼'에 참석해 반려인 보호자로서 느낀 미국의 피어프리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2024.9.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1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린 '피어프리 코리아 런칭 포럼'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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