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어디?"…한밤 폭우 속 경부고속도로 달린 자전거 노인[영상]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차량이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위험한 질주를 한 노인의 아찔한 모습이 공개됐다. 자전거가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 진입하는 것은 '통행금지 위반'에 해당한다.

1일 JTBC 사건반장은 비가 세차게 내리던 지난달 29일 오후 7시30분쯤 경부고속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노인의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제보자는 부산으로 가기 위해 경부고속도로 남양산 나들목에 진입하던 중 자전거를 타고 있는 노인을 목격했다.

공개된 영상 속 노인은 비가 많이 오고 있는 가운데 우비 없이 자전거를 타며 위험천만한 질주를 하고 있다.

위험한 상황을 감지한 제보자는 비상깜빡이를 켜고 서행하며 노인의 뒤를 따라가며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이후 노인은 다른 차량 운전자가 길목에 정차해 제지한 후에야 자전거 운전을 멈췄다.

제보자는 "노인이 고령으로 보였고, 묻는 말에도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등 대화가 잘 안되는 상태였다"라며 "고속도로 위를 달린 걸 인지하지 못하는 눈치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제보자는 이후 도착한 경찰에게 노인을 인계하고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제보자는 매체를 통해 "다행히 다른 차들도 서행해 줬고, 또 다른 운전자가 도와준 덕분에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