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김대호가 조각작품 설명을"…서울 송현광장서 조각페스티벌

2일부터 8일까지…전시는 11월15일까지 존치

'제1회 서울조각페스티벌'. (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2일부터 8일까지 '조각도시서울(Sculpture in Seoul)' 프로젝트의 핵심 이벤트인 '제1회 서울조각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는 시 전역을 '지붕 없는 전시장'으로 탈바꿈시키고 '조각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부터 '조각도시서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시민이 일상에서 수준 높은 조각작품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작가들이 미술관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 전시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는 취지다.

'제1회 서울조각페스티벌'에서는 '경계 없이 낯설게(Strange Encounter)'를 주제로 한 108건의 작품 중 1차 서류 심사와 2차 인터뷰 심사를 거친 '제1회 서울조각상' 결선 진출작 10점과 디렉터 초청 작품 8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행사 이후에도 11월 15일까지 계속된다.

전시장을 찾은 방문객은 MBC 김대호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제작된 인공지능 오디오 도슨트로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 송현광장 곳곳 작가 인터뷰 영상을 송출하는 모니터로 작품 제작 의도·방법 등을 들을 수 있다.

이번 행사는 특히 작품 심사에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결선 진출작 중 대상작을 시민 투표(50%)와 전문가 평가(50%)로 선정한다. 대상작 선정 투표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은 현장 전시 작품 소개(캡션)에 함께 표기된 큐알(QR)코드로 심사에 참여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11월에 발표한다. 대상작은 노을공원에서 5년간 전시한다.

페스티벌 개막식은 2일 오후 5시 송현광장에서 열린다. 푸른 잔디 위 조각작품과 어우러지는 현대무용 공연(퍼포먼스), 클래식 거리공연(버스킹) 등도 예정돼 있다.

페스티벌 기간 다양한 체험 행사도 운영된다. 5일과 6일 오전 11시에는 조각작품을 모티브로 한 요가 강습이 열린다. 송현광장에 마련되는 '조각놀이터' 부스에서는 평일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색 타일 조각으로 '티 코스터 만들기'와 디폼블록으로 '해치 키링 만들기' 등 공예 체험을 할 수 있다.

6일부터 8일까지는 송현광장이 영화관으로 변신한다. 누구나 별도 신청 없이 무료로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예술 관련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송현광장뿐만 아니라 서울 곳곳 9개 장소에서 총 1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서울조각페스티벌' 연계 조각 전시가 열린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서울조각페스티벌을 통해 시민 여러분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만나고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이 세계적인 조각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