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사람 쓰러졌다" 축 늘어진 여성…가방엔 흰색 가루·빨대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마약을 투약한 뒤 길거리에 나와 환각 증세로 쓰러진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강남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A 씨를 체포했다.
31일 서울경찰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A 씨는 강남의 한 도로 횡단보도에 쓰러졌고, 놀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A 씨가 바닥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자, 시민은 신고했고 곧 경찰과 소방이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A 씨의 의식 유무부터 확인한 후 그를 일으켜 부축했다.
경찰이 A 씨를 인도로 옮긴 후 구급대원들이 건강 상태를 확인했는데, A 씨에게선 술 냄새도 나지 않았고 맥박도 정상이었으나 그는 어눌한 말투로 축 늘어진 몸을 가누지 못했다.
경찰은 보호조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가족에게 연락하기 위해 소지품을 확인했는데 가방에서는 흰색 가루와 빨대가 나왔다.
이를 보고 마약 투약을 의심한 경찰은 확인을 위해 A 씨를 파출소로 데리고 갔다.
경찰 조사 결과 2개 비닐봉지 속 가루의 정체는 마약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A 씨는 소변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가 지난 6월 발간한 '2023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사범은 2만 7611명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어섰다. 3명 중 1명은 10~20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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