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입양 가고 홀로 남아…짝짝이 양말이 매력 '카누'[가족의 발견(犬)]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서 보호중인 강아지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믹스견(혼종견)은 정형화되지 않은 다채로운 모습을 지녔다. 품종견에 비해 사랑받지 못하는 믹스견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견종'이라고도 부른다. 주둥이 주변이 까만 강아지를 보고 '짜장 묻었다'고 하거나, 발 부위 털색이 다르면 '양말 신었다'는 등 믹스견마다 각기 가진 특징을 두고 재밌는 표현도 한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에는 짜장을 얼굴에 가득 묻히고, 짝짝이 흰 양말을 뽐내며 돌아다니는 강아지가 있다. 4개월 추정 믹스견 '카누'다.
31일 서울동물지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6월 입소한 카누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한 공원 근처에서 남매인 '모카'와 함께 구조됐다. 남매인 모카와 카누는 닮은 외모지만 카누는 좀 더 털이 짧고 다리가 길다. 최근 모카는 가족을 만나 먼저 센터를 떠났다.
센터 관계자는 "카누는 적응력이 뛰어나고 사회성이 좋아 처음 보는 사람이나 강아지 친구들도 좋아한다"며 "특히 사람을 좋아해서 보기만 해도 신나는지 꼬리가 프로펠러처럼 돌아가는 애교 많은 강아지"라고 소개했다.
현재 카누의 나이는 강아지 사회화 교육에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시기다.
센터에서는 어린 강아지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절 교육과 사람과 살아가며 겪을 수 있는 환경과 상황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사회화 교육을 하고 있다. 자동차 소리, 벨소리 등 외부 소음과 처음 보는 물건들에 대한 둔감화 교육도 진행한다.
센터 관계자는 "카누는 한창 이갈이 중이라 개껌 먹는 법부터 천천히 배우고 있다"며 "호기심이 많고 사람에게 집중을 잘하기 때문에 카누와 함께하는 가족은 가르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린이 시기는 활동량과 에너지가 가장 넘치는 만큼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사랑스러운 모습이 있다"며 "온순하고 다른 강아지 친구들보다 상대적으로 얌전한 카누와 함께할 가족이 더 늦지 않게 나타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카누 / 믹스견 / 4개월(추정) / 수컷(중성화 완료) / 4.9㎏
문의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
◇ 이 코너는 반려동물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온힐펫(onhealpet)이 응원합니다. 온힐펫이 운영하는 반려동물 전문 쇼핑몰 '개밥왕'은 가족을 만난 강아지, 고양이의 행복한 새출발을 위해 사료와 간식 등을 선물합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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