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역사한옥박물관 '공공예식장'으로…4시간에 대관료 7만원

올해 10월부터 개방… 서울 공공예식장 25곳 확보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전경.(은평구청 제공)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이 올해 10월부터 '결혼식장'으로 개방된다. 서울시는 예비부부의 결혼식장 예약난과 고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 시내 공공예식장을 더 늘려갈 방침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예비부부의 결혼식장 예약난과 고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예식 공간으로 개방하는 '공공예식장'은 총 25곳이다. 최근 추가된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4시간에 7만 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서울시 거주자 또는 생활권자인 예비부부에게 개방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은평구에서 지정 요청이 와서 현장 답사를 진행했고, 예식을 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을 새로운 공공예식장으로 선정했다"며 "시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결혼하기도 적합한 곳을 계속해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주요시설을 활용한 결혼식 사업'은 공원, 한옥, 박물관 등 매력적인 서울의 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하고 결혼식을 종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근 '웨딩'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웨딩플레이션'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결혼 비용이 급격하게 치솟는 상황에서 예비부부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도다. 서울시에 따르면 공공예식장에선 지난해 총 29쌍이 결혼식을 올렸고, 내년까지 약 110건의 예식이 예약돼 있다.

특히 서울시는 공공예식장이 일반예식장에 비해 가격 이점이 크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출산 및 양육지원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해 지난 7월 1일부터 대관료를 전액 감면해 주고 있다. 성북예향재, 강북솔밭근린공원 등 일부 자치구 시설은 자체 규정 개정 사전 절차로 '대관료 무료' 대상에선 제외됐으나 일반 예식장에 비해선 저렴하다.

서울시는 결혼식 1건당 의자, 테이블 등 비품 운영비도 최대 100만 원 지원하고 있다. 공공예식 특성상 예식장이 아닌 공간을 예식장으로 꾸미는 비용이 발생하는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비품대여업체를 공모 선정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공공예식장에 관심 있는 예비부부는 '서울 마이웨딩' 누리집에서 장소별 이미지, 예약현황, 결혼식 진행에 드는 비용 등 상세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누리집 내 실시간 온라인 채팅 상담 또는 전화 상담센터를 통해 예약·상담도 가능하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