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화재 '소방안전 개선 추진단' 구성…에어매트 매뉴얼 마련

소방청, 현장대응반 등 5개반 구성해 대응하기로
에어매트 표준 매뉴얼 마련, 스프링클러 설치 공개 여부 등

23일 오전 1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부천시 중동의 한 호텔 화재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2024.8.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소방청은 22일 발생한 경기도 부천시 숙박시설 화재를 계기로 종합적인 개선대책 마련을 위해 '소방안전개선추진단'을 구성·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소방청은 총 19명의 사상자(사망 7명, 중상 3명, 경상 9명)가 발생한 화재 사건 이후 119대응국장을 단장으로 관계분야 민간 전문가와 현장 소방공무원이 참여하는 '소방안전개선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소방안전개선추진단은 △현장대응반 △예방제도반 △장비개선반 △상황관리반 △교육훈련반 등 5개 반으로 구성되며 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현장 소방공무원과 학계·업계 전문가(10명)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반영할 계획이다.

현장대응반에서는 화재진압, 인명구조, 환자이송 등 소방활동 전반에 대해 분석하고, 공기안전매트 표준 매뉴얼을 마련한다.

예방제도반에서는 관계부처·민간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숙박업소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 등을 시설 이용자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화재예방과 소방시설 전반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장비개선반에서는 소방장비 분류체계를 점검하고 공기안전매트 성능·안정성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 등 현장의 상황에 맞게 규격·기준 등을 개선한다.

상황관리반에서는 119신고접수 등 상황관리체계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교육훈련반에서는 피난시설 활용 등 내외부 교육훈련 강화 방안을 강구한다.

이외에 관서별 자체 안전체험 시설 및 전국의 안전체험관을 통해 공기안전매트, 완강기 이용법 등 피난기구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국민안전교육을 강화한다. 또 자체 소방시설 및 대피시설 활용 등 고층건물 화재 발생 시 효과적인 대피방법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소방청은 부천 화재를 계기로 대내외적으로 제기된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소방안전개선추진단을 중심으로 실효성 있는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