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한선월 남편 "음란물 촬영 수위 세지다 이 지경…노예·주인 콘셉트 동의"
고인 사망 전 음란물 80% 할인?…"원래 하던 프로모션"
"고인, 두 차례 바람 피워…강압적 촬영은 없었다"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유튜브와 유료 구독형 성인 플랫폼에서 '한선월'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전직 레이싱모델 출신 고(故) 이해른 씨가 사망한 지 두 달 만에 그의 남편이 직접 '성인물 촬영'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27일 고인의 남편이자 '갓타치'라는 예명으로 활동해 온 박종석 씨는 한선월 유튜브 채널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고인의 극단 선택을 두고 박 씨와 연관 있을 거라는 추측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생전 고인이 출연한 음란 영상을 언급하며 "어떤 강압이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씨는 "강압적 촬영은 없었다. 우린 부부이자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3년간 함께 상호 동의 하에 촬영했다"며 "영상 촬영의 과정들, 함께 게시물을 올리며 주고받은 카톡 내역 등 입증할 수 있는 자료는 경찰 조사 때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인이 사망하기 전 수위 높은 음란 영상들을 80% 할인 판매한 점에 대해서는 "원래 신규 구독자를 모으기 위해 3~4개월 주기로 프로모션으로 영상을 할인 판매한다"고 말했다.
박 씨는 "당시 2대 1 에로배우 2명의 남성과 촬영한 영상, 노숙자2 영상을 개봉하며 신규 구독자를 유치하기 위해 할인한 것"이라며 "7월에 납부해야 할 종합소득세가 2억원 이상이었기에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 씨 사망 이후 들어오신 분들은 다 환불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 씨는 고인의 투자 실패, 어머니에 대한 원망과 우울감 그리고 바람으로 인한 부부 갈등도 극단 선택으로 이어진 이유라고 주장했다.
박 씨는 "이 씨가 구독형 플랫폼 중 한 곳에서 만난 구독자와 8개월간 바람을 피워서 부부 신뢰가 모두 깨졌다"며 "그렇게 1년간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은 결혼 생활을 하면서 촬영은 본업이었기에 서로 계속해서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적었다.
이어 "(사망 전에도) 이 씨가 나이트 웨이터와 바람을 피워 이혼을 결심했다"며 "이 씨가 극단 선택하기 전날, 제게 '내 엄마가 날 버려서 슬퍼하는 걸 알면서도 어떻게 이혼하냐'고 했다. 이후 한 차례 극단 선택 시도를 말린 뒤, 1시간 정도 연락이 없어 집에 가보니 이미 극단 선택을 하고 난 후였다"고 부연했다.
특히 박 씨는 "단언컨대 저희는 그 누구에게도 돈을 입금받고 성행위 한 적이 없다. 몰입해 주시는 건 감사하나, 콘텐츠는 콘텐츠일 뿐"이라며 "영상 콘셉트가 '노예와 주인'이어서 성인물에서의 자극점을 찾아 촬영해 비디오물로 제작, 판매한 것이다. 실제 그런 행위들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내가 우울증 있는 걸 알면서도 음란물을 촬영한 거냐", "남편이란 탈을 쓴 성 착취자 아니냐" 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 씨는 "함께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영상을 촬영한 거지. 처음부터 음란물 촬영을 해야겠다고 시작한 게 아니"라며 "차츰 수위가 강해지다 보니 둘 다 이 지경까지 온 거다. 이 또한 직업이다. 몸을 판다는 얘긴 모든 성인영화 배우까지 깎아내리는 말이니 주의해달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제작한 것은 온라인상 판매 가능한 '국내 비디오'다. 이건 사전에 변호사와 영상물 관련 형사한테도 여쭤보고 시작한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죽은 자는 말이 없어서 산 사람들이 각자 자기한테 유리하게 이야기할 가능성이 높다"며 박 씨의 주장을 의심하는 댓글이 이어지자, 그는 "내연남과의 바람 현장 영상과 연락 주고받은 내역 모두 있다"고 했다.
끝으로 박 씨는 "현재 선월이의 어머니와 이복동생이라는 사람에게 연락이 왔다. 선월이의 유산 부동산 두 채 중 오피스텔 한 채를 달라고 하는 상황이라 '구하라법'이 통과될지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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