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 부채 65조5000억원…당기순손실 6400억원 증가

행안부 411개 공기업 결산 결과…부채 비율 37.8%
6개 도시철도공사 작년 당기순손실 1조2622억원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지난해 지방공기업의 부채가 전년보다 4조2000억 원 증가해 65조5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은 6400억 원 늘었다.

행정안전부는 411개 지방공기업(상·하수도 등 직영기업 252, 지방공사 73, 공단 86)에 대한 2023년도 결산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지방공기업의 자산은 238조 8000억 원이며 부채 65조 5000억 원, 자본 173조 4000억 원 그리고 당기순손실은 2조 6216억 원을 기록했다.

자산 규모는 전년(231조 6000억 원) 대비 7조 2000억 원(3.1%)이 증가했는데, 이는 직영기업의 자본 증가, 지방공사의 개발사업 관련 부채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부채 규모는 전년(61조 3000억 원)과 비교해 4조 2000억 원 늘었으며 개발공사의 제3기 신도시 공공주택사업 등을 위한 차입금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다. 부채비율은 전년(36.0%)보다 1.8%포인트(p) 상승해 37.8%이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전년(1조 9800억 원)보다 6400억 원 증가했는데 상·하수도 등 직영기업과 도시철도공사의 원가 대비 낮은 요금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방공기업 유형별로 보면 상·하수도와 공영개발 등 252개 직영기업의 부채는 6조 4000억 원으로 전년(6조 6000억 원) 대비 2000억 원 감소했고, 부채비율은 5.4%이다. 부채 원인은 노후 상·하수도 관로 정비, 정수시설 등 시설투자를 위한 정부·지자체 차입금의 증가 등이다.

6개 도시철도공사의 부채는 전년 대비 6000억 원 증가한 9조7000억 원이며 1조 2622억 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수송인원 증가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1996억 원 증가했으나 수송비용 대비 낮은 요금과 무임수송손실 지속 등으로 인해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전년에 비해 당기순손실은 826억 원 감소했다.

16개 광역도시공사의 부채는 전년 대비 2조 9000억 원 증가한 45조 원이며 당기순이익은 8559억 원이다.

부채 증가는 수도권 제3기 신도시 공공주택사업 관련 신규 차입금 등의 금융부채 증가(2조 8000억 원)가 주요 원인이다. 당기순이익이 전년(8623억 원) 대비 64억 원 소폭 감소한 것은 택지판매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 외 공기업의 부채는 전년 대비 8000억 원 증가한 4조 원이며 기초공사의 3기 신도시 차입금 등의 증가(전년 대비 7696억 원)가 주요 원인이다.

한편 올해부터 3개년 평균 다양한 재무지표 평가를 통해 총 108개의 부채중점관리기관(공사 25개, 출자 34개, 출연 49개)이 지정됐다. 부채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된 공기업의 부채는 총 53조 7000억 원, 부채비율은 124.3%로 나타났으며 재무지표 평가점수 평균은 8점대 전후(20점 만점)로 미지정 기관에 비해 약 7점 이상 저조했다.

행안부는 부채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된 108개 기관에 대해 부채감축방안, 수익성 개선 및 지자체 지원방안 등 5개년도의 재무부채관리계획을 수립·공시하도록 하고 이를 반기별로 점검할 계획이다.

한순기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앞으로도 지방공공기관이 지속적인 구조개혁, 경영효율화 등 노력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주민에게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