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울산서 차량 13대 침수…뱃길도 끊겨

중대본 1단계 가동…위기 경보 주의 단계로 상향
전남 해수욕장 66개소, 부산 계곡 1개소 등 통제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고 있는 20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서 제주를 떠나려는 관광객들이 발길을 서두르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후 6시쯤 제주에 가장 근접할 전망이다.2024.8.20/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함에 따라 남부지방에서 차량이 침수되는 등 시설 피해가 늘고 있다.

2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태풍 종다리 북상에 따라 울산시 울주군 한국제지, 원산교차로 등 2곳에서 차량 13대가 침수되는 피해가 있었다.

인명 피해는 없다. 소방청은 주택과 차량 침수로 인한 2건의 인명 구조활동을 벌였다.

또 목포-율목, 제주 산이수동-마라 등 5개 항로 11척이 통제되고 있다. 전남 해수욕장 66개소, 부산 계곡 1개소도 전면 통제됐다.

경주 40곳, 한라산 7곳 등 2개 공원 47개 구간도 통제되고 있다. 울산 10곳, 경남 4곳 등 둔치주차장 14개소와 부산 18곳, 울산 108곳 등 산책로 126개소도 통제됐다.

전날 새벽에 발생한 태풍 '종다리'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귀포 남남서쪽부근 해상에 위치하며 21일 오전 3시쯤 서산 남서쪽 해상을 통과할 전망이다. 최대풍속은 19m/s, 이동속도는 30㎞/h, 중심기압은 998hPa이다.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졌으며 제주도, 남해서부서쪽먼바다, 서해남부남쪽안쪽먼바다, 서해남부남쪽바깥먼바다, 제주도남동쪽안쪽먼바다, 제주도남서쪽안쪽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경기도, 충청남도, 경상남도 등 7곳에는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강수량은 경북 경주 104.0㎜, 울산 98.0㎜, 제주 88.0㎜, 부산 67.0㎜, 경북 포항 51.5㎜, 강원 양양 45.0㎜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8시부로 제9호 태풍 '종다리' 대처를 위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