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독면 쓴 오세훈 "안보투자 안 아낀다…준비 잘해야 시민 안심"
을지훈련 일환 방독면 실습·'북한 드론' 대비 토의 진행
22일까지 을지훈련…마지막날 민방위도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군사적 대비에)상당한 재원이 들어간다는 우려가 있지만 투자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2024 을지훈련'의 일환으로 방독면 착용 실습을 하고 '북한 군집드론 공격 시 대응'을 주제로 전시 현안 과제 토의를 주재했다. 이어 을지연습 최초 상황 보고를 받았다.
이번 서울시 을지훈련은 최근 북한의 무인기(드론) 위협과 오물풍선 살포 등 안보 상황을 반영한 전시상황을 가정해 22일까지 진행한다.
오 시장은 먼저 서울시청 지하 서울안전통합센터에 입장하기 전 방독면 착용과 화생방 집단 방호시설 출입 절차를 체험했다. 오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주요 간부들은 서울시 비상대비팀장 지도에 따라 6단계에 걸쳐 방독면을 착용했다.
이들은 방독면을 가방에서 꺼내어 정화통과 결합한 뒤 공기가 새는지 점검했다. 오 시장은 능숙한 움직임으로 다른 간부들에 앞서 방독면을 착용했다.
실습을 끝낸 오 시장과 주요 간부들은 제독시설을 거쳐 '충무기밀실' 내부로 진입한 뒤 수도방위사령부·소방 등과 전시 현안 과제 토의를 진행하고 상황 보고를 받았다. 관련 기관들은 특히 전시 북한의 드론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훈련을 마친 오 시장은 "우리가 충분히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대비를 한다면 어떤 형태의 드론을 이용한 도발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며 "다만 평소에도 이번 훈련처럼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해서 충분히 대비하고 연습했을 때 그런 퇴치가 가능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군집드론 공격은 우리가 반드시 준비해야 될 테러·공격"이라며 "잘 준비를 해야 시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만큼 (안보에)투자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시 을지훈련에는 수도방위사령부, 서울경찰청, 서울교통공사 등 170여 개 기관 14만여 명이 참가한다. 22일에는 오후 2시부터 15분간 실제로 시민이 대피해야 하는 민방위훈련도 진행된다. 세종대로·통일로·도봉로를 비롯한 주요 도로가 통제되며 자세한 정보는 당일 안전안내문자와 KBS 제1라디오 생방송으로 시민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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