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독면 쓴 오세훈 "안보투자 안 아낀다…준비 잘해야 시민 안심"

을지훈련 일환 방독면 실습·'북한 드론' 대비 토의 진행
22일까지 을지훈련…마지막날 민방위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4 을지연습 연계 화생방 상황 훈련에서 방독면 착용 훈련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2024.8.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군사적 대비에)상당한 재원이 들어간다는 우려가 있지만 투자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2024 을지훈련'의 일환으로 방독면 착용 실습을 하고 '북한 군집드론 공격 시 대응'을 주제로 전시 현안 과제 토의를 주재했다. 이어 을지연습 최초 상황 보고를 받았다.

이번 서울시 을지훈련은 최근 북한의 무인기(드론) 위협과 오물풍선 살포 등 안보 상황을 반영한 전시상황을 가정해 22일까지 진행한다.

오 시장은 먼저 서울시청 지하 서울안전통합센터에 입장하기 전 방독면 착용과 화생방 집단 방호시설 출입 절차를 체험했다. 오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주요 간부들은 서울시 비상대비팀장 지도에 따라 6단계에 걸쳐 방독면을 착용했다.

이들은 방독면을 가방에서 꺼내어 정화통과 결합한 뒤 공기가 새는지 점검했다. 오 시장은 능숙한 움직임으로 다른 간부들에 앞서 방독면을 착용했다.

실습을 끝낸 오 시장과 주요 간부들은 제독시설을 거쳐 '충무기밀실' 내부로 진입한 뒤 수도방위사령부·소방 등과 전시 현안 과제 토의를 진행하고 상황 보고를 받았다. 관련 기관들은 특히 전시 북한의 드론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훈련을 마친 오 시장은 "우리가 충분히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대비를 한다면 어떤 형태의 드론을 이용한 도발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며 "다만 평소에도 이번 훈련처럼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해서 충분히 대비하고 연습했을 때 그런 퇴치가 가능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군집드론 공격은 우리가 반드시 준비해야 될 테러·공격"이라며 "잘 준비를 해야 시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만큼 (안보에)투자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시 을지훈련에는 수도방위사령부, 서울경찰청, 서울교통공사 등 170여 개 기관 14만여 명이 참가한다. 22일에는 오후 2시부터 15분간 실제로 시민이 대피해야 하는 민방위훈련도 진행된다. 세종대로·통일로·도봉로를 비롯한 주요 도로가 통제되며 자세한 정보는 당일 안전안내문자와 KBS 제1라디오 생방송으로 시민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