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축 늘어진 물놀이장 3살 그대로 안고 뛴 경찰…"당신들 있어 든든"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순찰을 돌던 경찰이 수영장에서 폭염으로 의식을 잃은 3세 아이를 발견하고 골든타임 내 이송해 목숨을 구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경북경찰청 기동순찰대는 휴가철 야외수영장 불법카메라 점검을 위해 주변을 순찰하던 중 칠곡군 야외 물놀이장에서 무더위에 열경련으로 의식을 잃은 3세 유아를 발견했다.
도움을 요청하는 유아의 보호자에게 다급히 뛰어간 경찰관들은 축 늘어진 아이를 순찰차로 옮겨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경찰은 아이를 병원에 이송하며 미리 응급실 의료진에게 유아의 상태를 설명해 도착 즉시 진료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또 이동 중 아이의 손발을 마사지해 근육을 이완시키는 응급처치도 진행했다. 공교롭게도 기동순찰대 대원들은 이날 순찰을 가기 전 응급처치 교육을 받았고, 망설임 없이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다.
경찰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15분 거리의 구미 모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고, 유아는 곧바로 치료에 들어갔다. 무사히 의식을 되찾은 아이는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삼복더위의 힘듦 속에서 쉼 없이 뛰는 민중의 지팡이가 존재해 우리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다, 감사드린다",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경찰분들, 든든하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syk1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