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등 자연재난 대비 선제적 대응 강화…'상황 대책반'이 총력 지원

피해 우려 지역 중앙119구조본부, 특수구조단 등 전진 배치

경기 고양 덕양구 화정동 일대에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다. 2024.8.14/뉴스1 ⓒ News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소방청은 태풍 내습 등 자연 재난에 대비해 기상특보 단계부터 선제적인 재난대응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여름철(6~8월) 연근해 평균 해수면 온도가 상승 추세를 보이며 태풍이 한반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소방청 구조활동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집중호우, 태풍 등 여름철 자연재난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총 90명으로 사망 47명, 부상 39명, 실종자 4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소방청은 올해 풍수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긴급구조통제단 운영조직 등 대응체계를 개편하고, 재난발생시 유관기관으로 상황정보를 자동 전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지난 5월부터 '2024년 여름철 소방안전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소방청은 기상특보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태풍피해 우려 지역에 대용량포방사시스템, 험지소방차 등 재난특화 첨단장비와 중앙119구조본부·특수구조단 등 소방력을 전진 배치 할 계획이다.

또 기상 특보 발령에 따른 선제적 상황 관리 및 대응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가 발령되면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이하 중통단) 가동 전이라 하더라도 '상황대책반'을 구성해 상황판단회의를 실시하고, 필요시 중통단 가동 및 소방 동원령을 발령한다.

'상황대책반'은 평시에는 소방청 긴급대응팀을 중심으로 운영하되, 중대본 발령단계에 따라 정보지원반·상황보고반 및 계획지원반을 단계적으로 추가 구성·운영해 중통단 가동 전부터 유관기관 협업 및 시도의 재난대응을 총력 지원한다.

특히 중통단 가동 후에는 전국 동시다발적 피해 발생을 대비해 현장상황관리관을 시도 본부에 파견하고, 재난상황에 따른 현장 대응전략 지원 및 국가 소방 동원령 발령을 통해 선제적 대응태세를 구축한다.

재난 발생시 지자체 등 관계기관 간 공동대응을 위해서는 국가재난안전관리시스템(NDMS), 재난안전통신망 연락체계(PS-LTE) 등을 활용해 초기 재난상황을 신속히 전파·공유하여 협업체계를 강화한다.

이영팔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선제적 대응으로 올해도 태풍피해를 줄이이기 위해 총력대응 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기상상황 등을 수시로 확인해, 태풍 특보 발령 시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강풍 및 침수에 대비해 건물과 차량 등에 사전 대비 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