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자리 안 비워도 신청부터 대출까지 하루 만에

서울신보 '모바일 특별보증'…하나은행 250억 출연

2일 서울 강남 논현동 '잭스 피트니스'에서 자동심사 특별보증 1호 고객인 김재근 대표(가운데)가 주성원 서울신용보증재단 부장(왼쪽), 장태융 하나은행 지점장(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신용보증재단은 한시도 사업장을 비울 수 없어 방문 상담과 서류 접수가 여의치 않은 소상공인을 위해 '지능형 모바일 자동심사 특별보증'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신청인의 동의를 받아 공공마이데이터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 후 보증지원 가능 여부와 지원 금액을 자동으로 판단해 재단을 방문하지 않아도 신청 당일 심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동안은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기 위해서는 서울신보와 은행 영업점 방문이 필수였다. 앞으로는 사업장을 비울 필요 없이 모바일 어플 신청만으로 대출에 필요한 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사업자등록 후 2년이 경과하고 신용 평점이 780점 이상인 소기업·소상공인이면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 출연금을 재원으로 총 250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 하나은행에서만 대출이 가능하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에서 서울신보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한 후 신청할 수 있다.

자동심사 보증 1호 고객인 '잭스 피트니스'의 김재근 대표는 "혼자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하니 장시간 자리를 비우기 어렵고 직원 얼굴을 마주한 채 보증을 거절당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큰데, 비대면으로 하니 부담없이 신청할 수 있었다"며 "폐업 후 지원도 좋지만 먼저 어려운 시기를 버텨낼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도 많이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철수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현장에서 청취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상품 기획 때 적극 반영하겠다"며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빠르게 재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