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엔 삼계탕 대신 콩국수 어떨까요"…식물성 식단 공개 보니
한국HSI, 조앤 몰리나로와 함께 레시피 제안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말복엔 삼계탕 대신 콩국수 어떨까요?"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하 한국HSI)이 500만 명 이상의 소셜미디어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비건 요리 전문 셰프 '조앤 몰리나로'와 함께 건강한 복날을 위한 채식 식단(비건 레시피)을 공개했다.
'The Korean Vegan'이라는 활동명으로도 유명한 몰리나로는 자신의 SNS 계정에 콩국수 요리 영상을 올리며 "찾아보면 더위를 식혀줄 맛있는 채식 요리들이 우리 주위에 많다"면서 "동시에 우리의 몸과 동물들, 그리고 지구에 대한 사랑까지 보여주는 훌륭한 음식들"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말복인 14일 한국HSI에 따르면 몰리나로의 요리책 'The Korean Vegan'은 채식 레시피로 만든 다양한 전통 한식을 소개하며 세계적으로 한식에 대한 인지도를 높였다.
몰리나로는 "한국에서는 삼복 더위 때 많은 사람들이 콩국수를 즐기고 있다"며 "이번 영상에서 언급했듯이 한국 요리는 쉽게 식물성으로 조리가 가능하고, 식물성 음식의 오랜 역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개식용 종식 특별법 통과를 위해 힘써온 한국HSI는 특별법이 통과된 후 처음 맞이하는 복날을 기념하며 몰리나로와 함께 채식 레시피를 홍보했다.
한국HSI는 2015년부터 '변화를 위한 모델(Models for change)' 프로그램을 통해 총 18개의 개식용 농가가 관련 업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업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보신탕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여전히 보신탕을 더위 기력 회복에 좋은 음식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한국HSI를 비롯한 많은 동물보호단체들이 '고기 없는 복날'을 시민들에게 제안하고 있다.
이상경 한국HSI 캠페인 팀장은 "국내에서 식물성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한국의 채식 요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고기 없는 복날을 지내보길 바란다. 식물성 요리는 맛뿐만 아니라 우리의 건강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을 고려했을 때도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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