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신임 청장 "국민 일상 지키겠다"…'국민' 25차례 언급
대통령 임명장 수여 후 취임식 "공정한 사회, 일관된 기준 적용"
"국가 안보 체계 핵심축으로 확고한 안보 태세 확립하겠다"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조지호 신임 경찰청장(56·경찰대 6기)이 "예방 중심 경찰 활동을 강화해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12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조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앞으로의 모든 경찰 활동과 정책은 국민에게 지향점을 두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청장은 취임식에서 '국민'을 25차례 언급하며 '책임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을 강조했다.
특히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는 범죄 △이상동기범죄 △예기치 못한 재난과 사고 위험 등을 언급하며 예방 중심의 경찰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예방 중심의 경찰 활동을 강화해 국민 여러분이 체감하는 안전도를 높여가겠다"며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경찰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등 연이은 이상동기범죄에 대응하겠다며 올해 초 예방 중심 경찰 활동으로 전환한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중심의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또 조 청장은 "법과 상식을 기반으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며 "법 집행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나 동일한 잣대와 일관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정보원의 대공 수사권 폐지로 경찰이 대공 수사를 전담한 데 대한 일각의 우려에 관해선 "국가 안보 체계의 핵심축으로서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확고한 안보 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외 전문기관과의 공조 △제반 시스템과 제도 확충을 위한 투자와 지원 △사이버안보 인력 양성 및 핵심 기술 개발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공권력 강화도 언급했다. 조 청장은 "경찰 공권력이 불법 앞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도록 현장 대응을 강화하겠다"며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연이은 '경찰관의 죽음'에 대한 대책도 제시했다. 조 청장은 "과중한 업무로 동료가 더 이상 혼자 힘들어하지 않도록, 면밀한 직무진단을 거쳐 인력을 균형 있게 배치하겠다"며 "경찰관의 건강과 마음의 상처까지 아우르도록 복지시스템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열흘 사이 경찰관 3명이 숨지면서 업무 과중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진 바 있다.
마지막으로 조 청장은 14만 경찰관들에게 "경찰이 국민 일상의 든든한 버팀목이듯, 저는 경찰청장으로서 동료 여러분이 기댈 수 있는 보루가 되겠다"며 "이 순간에도 폭염과 싸우며 최일선에서 땀 흘리고 있는 동료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