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신임 청장 "국민 일상 지키겠다"…'국민' 25차례 언급

대통령 임명장 수여 후 취임식 "공정한 사회, 일관된 기준 적용"
"국가 안보 체계 핵심축으로 확고한 안보 태세 확립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경찰청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조지호 경찰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8.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조지호 신임 경찰청장(56·경찰대 6기)이 "예방 중심 경찰 활동을 강화해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12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조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앞으로의 모든 경찰 활동과 정책은 국민에게 지향점을 두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청장은 취임식에서 '국민'을 25차례 언급하며 '책임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을 강조했다.

특히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는 범죄 △이상동기범죄 △예기치 못한 재난과 사고 위험 등을 언급하며 예방 중심의 경찰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예방 중심의 경찰 활동을 강화해 국민 여러분이 체감하는 안전도를 높여가겠다"며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경찰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등 연이은 이상동기범죄에 대응하겠다며 올해 초 예방 중심 경찰 활동으로 전환한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중심의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또 조 청장은 "법과 상식을 기반으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며 "법 집행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나 동일한 잣대와 일관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정보원의 대공 수사권 폐지로 경찰이 대공 수사를 전담한 데 대한 일각의 우려에 관해선 "국가 안보 체계의 핵심축으로서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확고한 안보 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외 전문기관과의 공조 △제반 시스템과 제도 확충을 위한 투자와 지원 △사이버안보 인력 양성 및 핵심 기술 개발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공권력 강화도 언급했다. 조 청장은 "경찰 공권력이 불법 앞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도록 현장 대응을 강화하겠다"며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연이은 '경찰관의 죽음'에 대한 대책도 제시했다. 조 청장은 "과중한 업무로 동료가 더 이상 혼자 힘들어하지 않도록, 면밀한 직무진단을 거쳐 인력을 균형 있게 배치하겠다"며 "경찰관의 건강과 마음의 상처까지 아우르도록 복지시스템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열흘 사이 경찰관 3명이 숨지면서 업무 과중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진 바 있다.

마지막으로 조 청장은 14만 경찰관들에게 "경찰이 국민 일상의 든든한 버팀목이듯, 저는 경찰청장으로서 동료 여러분이 기댈 수 있는 보루가 되겠다"며 "이 순간에도 폭염과 싸우며 최일선에서 땀 흘리고 있는 동료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