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남 자금책' 잡아낸 경찰 집중단속…하반기에도 이어져

8월12일~10월31일 조직폭력 범죄·국제범죄 집중단속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의 모습. 2022.7.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압구정 롤스로이스 약물 뺑소니' 피의자 자금책과 '로맨스 스캠' 국제 사기 조직을 잡아낸 경찰의 조직폭력·국제범죄 집중 단속이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경찰청은 오는 1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조직폭력이 개입된 민생 범죄 및 국제 범죄 집중 단속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상반기 특별 단속에도 불구하고 조직폭력 범죄와 국제 범죄의 양상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하반기 단속 필요성을 설명했다.

경찰은 올해 3월 18일부터 7월 17일까지 상반기 조직폭력 범죄 특별 단속을 시행한 결과 1723명을 검거하고 281명을 구속했다. 또 범죄 수익 추적을 강화해 80억 5000만 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그러나 20~30대 조폭의 세력 과시, 신종 범죄 가담 등 폭력 조직의 활동 양상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조폭이 자금세탁 조직에 가담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022년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조직의 범죄수익금을 세탁하고 은닉한 조폭 등 13명을 검거한 바 있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국제범죄 집중 단속으로는 755명을 검거하고 127명을 구속했다.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신청으로 경찰은 17억 8000만 원 상당의 범죄수익 또한 동결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외국인 피의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6% 증가한 1만 7086명을 기록했다. 이 중 강·폭력 5대 범죄 피의자 비중 29.8%로 가장 높았다.

이에 경찰은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조폭을 단속해 불법행위를 예방하고 범죄 생태계 와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체류 외국인의 주요 강·폭력 범죄, 경제범죄, 마약류 범죄에 중점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해외 범죄조직 유입을 막기 위해 인터폴과의 공조 등으로 배후 세력을 파악할 예정이다. 범죄 피해 외국인의 경우 강제퇴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통보 의무 면제제도'를 활용해 적극 보호할 방침이다.

경찰은 "앞으로도 조직폭력 및 외국인 범죄 관련, 관계 기관과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단속과 첩보 수집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inj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