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흔들리는 시간 있었지만 사즉생 각오로 임해"…퇴임하는 윤희근 경찰청장
"경찰국·이태원참사…사퇴설 속에 책임 숙고"
"경찰의 존재 이유는 국민"
- 황기선 기자,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황기선 이승배 기자 = 2년 임기를 채우고 퇴임하는 윤희근 경찰청장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참수리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민주적 통제와 중립성 논란, 이태원과 오송 참사, 모두가 놀랐던 이상동기범죄 발생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이슈와 쟁점이 쉼 없이 이어졌다"면서 "무엇이 공직자로서 진정한 책임을 지는 일인지 끊임없이 숙고했다"고 청장 2년간 소회를 밝혔다.
윤 청장은 "시작도 하기 전부터 임기를 채우지 못할 거란 냉소도 있었다. 계속된 사퇴설 속에 흔들리는 시간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조직을 추슬러야 했다. 어떠한 바람에도 경찰이 중심을 잡고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임 시 약속과 다짐을 되새겼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이 공직자로서 진정한 책임을 지는 일인가 끊임없이 숙고했다"며 "'긍정의 모델'이 되고 싶었다. 단 며칠을 근무하더라도 저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14만 경찰 조직원에게 "경찰의 존재 이유는 국민인 만큼, 어렵고 힘들어도 낙담하지 말고, 국민 곁으로, 현장 속으로, 세계를 향해 묵묵히 경찰의 길을 개척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들에게도 "경찰관 개개인에 대한 복지·처우나, 노후 경찰관서, 범죄 대응을 위한 법·제도 등 현장 경찰관들이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치안인프라 확충에도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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