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서 '컵 달라'더니 캔맥주 마신 어르신들…제지하자 "말투 거슬리네" 뻔뻔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동네의 작은 카페에 온 어르신들이 컵을 추가로 요청하더니 외부에서 가져온 맥주를 몰래 나눠 마셨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추가 컵 달라더니 맥주를 마시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카페를 운영하는 A 씨는 "동네에 있는 작은 개인 카페다. 1인 1메뉴 주문 후 '추가 컵'을 요청하시길래 음료를 나누어 드시려는 건 줄 알았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이 손님들은 외부에서 들고 온 캔맥주를 마시기 위해 추가 컵을 요청했던 것이었다.

A 씨는 "영업장에서 캔맥주를 따라 마시더라. 드시지 말아 달라고 친절하게 안내해 드렸지만 한참을 두리번거리다가 CCTV가 없을 거라고 판단하신 건지 다시 테이블 아래에 숨겨 맥주를 따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매장 안에서 술 드시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씀드렸는데 일행분들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끝까지 발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맥주를 드시던 어르신 중 한 남성분은 (사장) 말투가 상당히 듣기 거슬린다며 트집을 잡았다"며 "너무 뻔뻔했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자영업자들은 "휴게 음식점에서 술 마시면 업주도 같이 처벌받습니다", "치킨집에 포장해 온 회 먹고 간 손님도 있습니다", "죄송하다고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등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