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그 사람'처럼 액셀 밟은 운전자, 교통섬 덮치고 충돌할 뻔[영상]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액셀을 브레이크라 착각하고 교통섬을 덮친 차 사고 영상이 공개됐다.

8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사고 내고 내리시더니 하는 말. 시청역 그 사람이랑 똑같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 2일 오전 9시 인천광역시 부평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 장면이 담겼다.

제보자 A 씨는 임신 13주 차 아내를 태우고 있는 상황에서 교통섬을 덮친 차와 충돌할 뻔한 아찔한 경험을 했다.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직진 신호를 받고 출발하는 A 씨 차량 우측에서 흰색 승용차가 속도를 높여 달려와 교통섬을 덮친 후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차량에 부딪힌 신호등은 맥없이 쓰러졌다. A 씨는 속도를 급히 줄여 충돌을 피할 수 있었고, 피해를 본 다른 차량도 없었다.

A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좌회전을 하려 했는데 역주행으로 잘못 들어오셔서 브레이크를 안 밟고 액셀을 밟으셨다. 내려서 (운전자에게) 괜찮냐고 여쭤봤는데 본인은 괜찮다고 하시면서 '아, 그 시청역 그 사람이랑 똑같네'라고 혼잣말을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저기 사거리 근처에 학교가 2개나 있다. 교통섬에 사람이 있었으면 시청역이랑 유사한 사고가 났을 거란 생각에 참 섬뜩했다. 고령 운전자분들에 대한 면허 자격을 재검하는 등의 정책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제보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옆에 (탔던) 아내가 임신 13주 차인데 급정거하면서 놀랐는지 배가 자꾸 당기는 느낌이라고 한다. 저도 신호등이 내려오면서 너무 놀라 몸에 힘을 많이 줬더니 허리와 어깨가 매우 아프다"라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어르신이 급발진이라고 안 하시는 거 보니 양심이 있으시네", "고령 운전자 문제다", "페달 두 개도 헷갈리면 운전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령자 페달 오인 사고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급발진과 오조작이 혼재돼 있다. 오조작을 급발진이라고 우기니까 진짜 급발진이 가려지고 있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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