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마산 간호고 학생 등 9명 3·15 의거 참여 인정"

"국가와 지자체가 참여자 명예 기리고 3·15의거 후대에 알려야"

1960년 4월 12일 거리 행진 중인 마산간호고등기술학교 시위대 (3·15의거기념사업회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1960년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에 맞서 마산 지역 시위에 참여한 9명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정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후속 조치를 권고했다.

진실화해위는 6일 제84차 위원회를 열고 '3·15 의거 시위 참여 확인 사건'에 대해 진실 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3·15 의거는 3·15 부정선거에 반발해 마산 지역에서 일어난 최초의 유혈 민주화 운동이다. 당시 경찰 등 공권력에 의한 총격과 폭행, 구금, 고문 등으로 다수의 사상자와 인권 침해가 발생했다.

이번 진실화해위 조사 결과 당시 장 모 씨 등 9명은 마산간호고등기술학교, 성지여자고등학교 학생과 도립마산병원 간호사로 시위에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진화위는 신청인들과 참고인들의 진술과 각종 문헌 자료와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 이같이 판단했다.

진화위는 이번 진실 규명 결정을 통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이 3·15 의거 참여자의 명예를 기리고, 3·15 의거 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후대에 알리기 위한 각종 사업과 법령 마련을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번 결정으로 3·15 의거 사건 관련 진실규명자는 총 369명으로 늘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