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2대 검찰총장, 심우정·임관혁·신자용·이진동 4파전(종합)

사법연수원 26기 vs 28기…현직 법무부 차관·대검 차장 ·고검장
"리더십·정치적 중립성 등 평가"…이르면 이번주 최종 후보 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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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서울=뉴스1) 김기성 정재민 황두현 기자 =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7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심우정 법무부 차관(53·사법연수원 26기), 임관혁 서울고검장(58·26기), 이진동 대구고검장(56·28기), 신자용 대검차장(52·28기)을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법무부는 이날 회의 이후 "위원회는 심사대상자들의 경력, 공직 재직기간 성과와 능력, 인품, 리더십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등을 심사해 후보자 4명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정상명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장은 오후 4시 35분쯤 회의를 마치고 나와 "검찰총장이 어떤 지위인지 모두 알고 있는 만큼 2시간 넘게 관련 자료와 총장의 직무수행 자질 등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위원회에서 추린 후보자 중 1명을 이르면 이번 주 제청할 전망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제청까지 보통 2~3일, 길게는 열흘도 걸렸지만 통상 일주일 안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이 위원회에서 추천한 후보 중 1명을 제청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결격사유 등을 검토한 뒤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보낸다.

앞서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해 8월 16일 후보 추천을 받고 이틀 만에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았다. 이 총장의 전임인 김오수 총장은 지난 2021년 4월 19일 후보자로 추천돼 약 2주 만에 제청돼 후보로 지명됐다.

심 차관은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2000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법무부 검찰국 형사기획과장·감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등을 지냈다.

윤 대통령과는 지난 2017년 서울중앙지검장과 형사 1부장으로 함께 근무했다.

임 고검장은 '특수통'으로 꼽히며 1997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중앙지검 특수 1·2 부장 등을 지내며 정윤회 게이트, STX그룹 분식회계 및 로비 의혹 등 굵직한 수사들을 맡았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장을 맡기도 했다.

신 차장검사는 검찰 내 기획과 특수 분야를 두루 거친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정책기획과장, 법무부 검찰과장·검찰국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윤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했다.

이 고검장은 2006년 서울중앙지검 재직 당시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조작 사건, 2011년 대검찰정 중앙수사부에서 윤석열 당시 중수2과장과 함께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의혹 사건을 수사했다.

이후 2019년 수원지검 2차장검사로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 재심 수사를, 지난해 9월 서울서부지검장 시절 이태원 참사 수사를 지휘했다.

한편 이원석 검찰총장의 임기는 오는 9월 15일 끝난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