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빈대' 유입 우려"…인천국제공항·항공기 방역 강화

빈대탐지견, 방제 지원 부스 등 한 달 집중 운영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환승라운지에서 이학재 사장을 비롯한 공항 관계자들이 빈대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행정안전부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빈대의 국내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질병관리청과 함께 소독과 방제 활동을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행안부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패럴림픽'을 계기로 전 세계인이 프랑스 파리로 모이는 만큼, 대회 이후 빈대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행안부는 빈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항공기와 공항 내 주요 시설을 중심으로 방역 소독과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항공기 소독은 파리-인천 노선을 중심으로 기존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하며 기내에서 빈대가 발견되면 즉시 공항검역소에 통보해 구제 조치한다.

공항 소독은 이용객이 많은 환승 라운지, 입국장 등 주요 구역에 대해 기존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한다. 휴게공간 및 수하물 수취구역 등 주요 접점 시설에는 빈대 트랩을 설치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세스코에서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지원하는 '빈대 탐지 및 방제 지원 부스'를 8월 9일부터 9월 8일까지 운영한다. 부스에는 빈대를 탐지하기 위해 시범 도입한 빈대탐지견(1두)과 10년 이상 빈대 방제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가 배치된다.

빈대가 출몰하는 지역에 있었거나 빈대에 물린 경험이 있는 입국객들은 부스에서 신속히 빈대 유무를 확인할 수 있고, 전문가에게 방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행안부는 지난해 설치한 '위생해충 방제쉼터'도 계속 운영하고, 빈대 예방수칙 홍보도 강화한다.

방제쉼터에는 의류·수하물 등을 고온 건조할 수 있는 열풍기 총 10대(T1 8대, T2 2대)가 갖춰져 있어 빈대 물림 경험이 있는 승객들은 열풍기를 활용해 빈대를 제거할 수 있다.

인천공항 검역소 검역대와 해외 감염병 신고센터 등 49개 장소에서는 모니터 등을 활용해 빈대 예방수칙을 홍보할 예정이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빈대는 발견되면 방제가 어려워 사전에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민관 협력을 통해 공항에서부터 선제적으로 차단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