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홀몸어르신 등 '폭염 취약' 계층 안전 관리에 총력

무더위쉼터 137곳에 운영…안전숙소까지 제공

관악구립 신사경로당에 마련된 무더위쉼터.(관악구청 제공)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 관악구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구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지난 5월부터 '관악구 폭염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폭염특보 발령 시, 전 동 주민센터와 10개의 기능 부서가 긴밀한 협력체계로 대응하고 있다.

구는 어르신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접근성과 개방성이 좋은 137개소에 무더위쉼터를(△경로당 105곳 △동 주민센터 21곳 △복지관 7곳 △안전숙소 4곳) 운영하고 있다. 21개 동 주민센터와 복지관 3곳은 폭염 특보 시 평일 야간과 주말 오후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구는 어르신이 더위를 피해 야간에도 편히 지낼 수 있도록 관내 숙박시설 4개소와 업무협약을 통해 이달 31일까지 무더위쉼터 안전숙소로 제공하고 있다.

안전숙소는 기간 내 폭염특보 발효 시 입실할 수 있고, 저녁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이용 대상은 폭염에 취약한 저소득 고령가구 등 냉방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주거취약 가구이다.

구는 휴대폰 수발신 이력을 분석하는 '똑똑안부확인서비스', 전력 사용량 변화를 감지하는 '스마트플러그', AI안부콜을 발신하는 'AI안부확인서비스', 생체 이상 신호를 감지하면 알려주는 '스마트워치'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촘촘한 돌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 재난안전도우미(우리동네돌봄단, 생활지원사, 방문전담간호사 등)가 중점 돌봄 대상자를 상대로 폭염 보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폭염 정보 전달 체계를 구축해 폭염 발생 시 대상자에게 신속히 연락하고 안부를 확인해,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긴급조치를 실시한다.

한편, 구는 거리에는 무더위 속 보행하는 구민들을 위해 '강감찬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해 폭염 피해를 예방한다. 현재 스마트 그늘막 96개, 접이식 그늘막 17개를 운영, 총 113개 그늘막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온도와 바람세기 등에 따라 자동으로 개폐되는 스마트 그늘막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나마 더위를 피할 수 있어 큰 효과를 얻고 있다.

박준희 구청장은 "동 주민센터와 경로당에 무더위 쉼터가 구민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으니, 많은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