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다음엔 꼭 금메달 딸게요"…독립투사 현조부 기적비에 메달 바친 허미미
독립운동가 5대손 재일교포, 한국 국적 선택해
허미미, 은·동메달 들고 5대조 기적비 참배
- 이동원 기자,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동원 공정식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딴 유도 대표팀 허미미(경북체육회)가 독립운동가이자 현조부인 허석 지사의 추모기적비를 찾았다.
허미미는 이날 오전 10시 대구 군위군 삼국유사면에 있는 추모기적비를 방문했다. 추모기적비 앞에서 밝은 웃음을 지은 허미미는 "다음엔 금메달 따 오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메달을 바쳤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인 허미미는 2021년 한국 국적을 택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유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미미는 취재진에게 "제일 먼저 여기 와서 메달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할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많이 기뻐해 주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할아버지가 독립운동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을 때 느낌에 대해 "처음에 부담감도 있었다"면서도 "지금은 한국 대표로 나가 시합하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운동 열심히 해서 다음 올림픽 때 꼭 금메달을 따 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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