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무료 생수 받아가세요"…중구, 폭염 대응 총력
양산 대여소, 스마트 쉼터 운영 등 다양한 폭염 대책 실시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 중구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 생수 냉장고, 양산대여소, 스마트 쉼터, 살수작업, 쿨링포그 등 폭염 대책을 풀가동하고 있다.
5일 구는 무더위 온열질환으로부터 주민을 지키기 위해 무료 생수 냉장고 '오! 빙고'를 6개소에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신당마을마당 △약수사랑터 △다산어린이공원 △황학쌈지공원 △손기정체육공원과 △남대문쪽방상담소에 설치했다.
구는 하루 3번에 나눠 총 600개의 생수를 채워 넣고 있다. 주민들의 오아시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는 '오!빙고' 생수 냉장고는 이달 말까지 운영 예정이다.
구는 또 주민들이 이동 중에도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양산대여소를 총 29개소 운영한다. 지난해까지 15개 동 주민센터와 구청 민원실에서만 양산을 대여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도서관 7개를 추가해 주민들이 쉽게 양산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9월 말까지 중구민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대여한 양산은 7일 이내 반납하면 된다. 중구 내 양산대여소 어디서든 반납 가능하다.
도심 곳곳에 위치한 '중구형 스마트쉼터'는 누구나 시원하고 쾌적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명동역, 을지로입구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서울시청, 약수역, 황학동 롯데캐슬, 손기정체육공원입구 등 주요 버스정류장 20곳을 선정해 지난 4월 설치했다. 냉방시설은 물론, 공기청정기와 휴대전화 무선충전기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도로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기 위해 살수차도 운행한다. 구에서는 주요 간선도로 22개 구간을, 동 주민센터에서는 주민들이 거주하는 골목골목 등을 다니며 물을 뿌린다. 살수 작업으로 도로 면의 온도를 6.4도 낮추는 효과가 있어 폭염 기간에 하루 5회 이상 살수 작업을 실시한다.
다산어린이공원, 순화문화공원, 동화주민공원 등 공원 5곳과 신중부시장, 회현동 쪽방촌 외벽에는 쿨링포그를 가동해 주변 온도를 낮춰주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 저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게 했다.
이 외에도 버스정류장에 냉온열의자 64개를 가동하고 있으며 횡단보도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 위주로 도로 그늘막 160개소도 설치했다. 무더위 쉼터 69개소와 관내 숙박업소와 협약해 운영하는 안심숙소 17객실도 마련했다.
구는 수시로 무더위 취약계층에게 안부전화를 하고 쪽방 밀집지역과 거리 노숙인이 많은 곳을 돌아보며 건강 취약자를 꼼꼼히 살필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폭염에 대비해 냉감 이불, 양산, 쿨토시 등으로 구성된 폭염 예방 키트 1200여개를 제작해 취약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구 관계자는 "주민 일상 밀착형 폭염 대책을 통해 주민들이 무더위에도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폭염특보 발효 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며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폭염대비 행동요령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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