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심각해지는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에 '도심 진입료' 검토

불법 주정차 해결 용역 예정

4월 대구 달서구 이월드 주차장에 나들이객을 태우고 온 관광버스가 벚꽃 아래 나란히 주차돼 있는 모습.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가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심 '진입 허가비'를 물리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관광 성수기 대비 도심 관광버스 주차 문제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 기관에 용역을 맡길 예정이다. 관광버스가 서울 도심에 진입할 때 진입 허가비를 물리는 방안, 추가적으로 주차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 등 다양한 개선책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 문제에 몸살을 앓고 있다. 2022년 193건에 불과했던 버스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는 지난해 2798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서울시가 올 4~5월 경복궁, 인사동, 명동 등 관광지에서 단속을 벌인 결과 두 달여만에 2041건이 적발됐다.

관광객이 점차 늘고 있지만 현재 265면인 서울 내 관광버스 주차면을 더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시는 종로구 송현동에 50면을 조성하는 것 외에 추가적인 조성 계획은 잡고 있지 않다.

alicemunro@news1.kr